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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에 팔린 CJ헬로 고객센터 “노조하면 잘린다” 협박
LG유플러스에 팔린 CJ헬로 고객센터 “노조하면 잘린다” 협박
  • 강승조기자
  • 승인 2019.03.0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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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탄압 발언으로 물의...민주노총 희망연대 "CJ헬로 본사가 책임자 처벌해야" 요구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기자] 지난 달  LG유플러스에 매각된 케이블업체 CJ헬로 고객센터가 노조 설립사실이 알려지자 직원들에게 노조 탄압 발언을 일삼은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민주노총 희망연대노조와 CJ헬로 고객센터지부는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헬로 본사 앞에서 'CJ헬로의 노조탄압에 대한 노동조합의 의견' 기자회견을 열고“노조설립 사실이 공개된 이후 회사측은 고객센터 노동자들의 노조 가입을 방해하고 위축시키는 노동 탄압을 일삼고 있다”고 밝혔다. CJ헬로 노동자들은 지난달 19일 희망연대노조 CJ헬로지부를 설립하고 현재 조합원을 모으고 있다.

기자회견에는 박대성 희망연대노조 위원장, 김진억 희망연대노조 국장, 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 비정규직지부 지부장,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 등이 참석했다.

희망연대노조 CJ헬로 고객센터지부는 회사측이 직원들에게 "노조에 가입한 직원은 LG유플러스에서 고용 승계 안 한다", "노조하면 불이익 받는다, 잘린다","노조 가입한 놈들은 권고사직이나 극단적 조치를 통해 해고하겠다", "지부장은 문제가 많아 구조조정 대상으로, 자기 살려고 노조를 끌어들인 거다" 등의 노조 탄압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CJ헬로 고객센터지부 "회사측, 부당노동행위와 반인권적인 노동 탄압 일삼고 있다” 비판

CJ헬로 고객센터지부는 “CJ헬로 고객센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달 19일 노조를 만들고 활동을 본격화했다”며 “하지만 노조 설립이 공개된 이후 회사측은 고객센터 노동자들의 노조 가입을 방해하고 위축시키는 부당노동행위와 반인권적인 노동 탄압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CJ헬로 지부는 “CJ헬로 본사는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당사자와 책임자를 처벌하라”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당한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라”고 강조했다.

박대성 희망연대노조 위원장은 “갖은 압박을 뚫고 노조를 힘겹게 만들어냈는데 상상할 수 없는 노조 말살 정책이 자행된다”면서 “협력업체 사장이 노조 지부장을 만나서 ‘노조만 안 하면 안 되겠냐, 내가 잘못했으니 잘하겠다. 잠시 여행 다녀오면서 머리 좀 식혀라’고 회유를 한다”고 지적했다.

희망연대노조는 기자회견이 끝난 후 CJ헬로에 대표이사 면담요청서를 제출했다.이에 대해 CJ헬로 홍보팀 관계자는"그동안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며“노조측에서 제기한 문제의 상황을 자세히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CJ그룹은 지난 달 LG유플러스에 CJ헬로를 800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CJ ENM은 정기 이사회를 통해 '씨제이헬로 주식 매매계약 체결 승인의 건'을 결의하고 CJ헬로 주식 53.9% 중 '50%+1주'를 LG유플러스에 8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후 CJ ENM의 CJ헬로 지분율은 3.9%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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