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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방만경영으로 쌓이는 '부실' 위험수위
산업은행, 방만경영으로 쌓이는 '부실' 위험수위
  • 채성수 기자
  • 승인 2019.03.1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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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비율 계속 떨어져 재무건전성에 '적신호'…한국GM 등에 물리면서 위험가중자산 급증 탓

[금융소비자뉴스 채성수 기자] KDB산업은행(회장 이동걸)의 부실이 심화되고 있다. 떼일 수 있는 위험가중자산이 급증하면서 BIS(국제결제은행)비율 하락하는 등 재무건전성에 적신호가 올랐다.

산업은행이 한국제너럴모터스(GM), STX조선해양 등 구조조정에 거액을 투입하거나 물리면서 위험가중자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부실이 더욱 깊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의 지난해 말 BIS비율은 14.79~14.96%로 전년 동기 15.26% 대비 0.30~0.47%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정부는 산업은행이  BIS비율을 13%유지할 것을 주문해 현재의 비율이 이를 웃돌아 별 문제가 없다는 인식을 하고 있으나 국제통화기구(IMF) 등에서는 경제위기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실대출기업의 손실을 충분하게 흡수하기 위해서는 산업은행과 같은 금융공기업은 BIS비율을 15% 이상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 즉 산업은행의 현 BIS비율은 국제금융기관의 권고치에는 턱없이 못미치는 수준이다.

산업은행의 위험가중자산, 즉 부실채권 등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은 자기자본은 제자리걸음인제 반해 위험가중자산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산업은행의 위험가중자산은 228조7000억~231조3000억 원 선으로 전년 동기 223조2000억 원 대비 최대 3.62%(8조1000억원) 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GM, STX조선해양 등 굵직한 기업들의 부실경영으로 구조조정에 천문학적인 자금이 투입됐기 때문에 산업은행의 위험가중자산이 늘었다. 산업은행은 한국GM에 7억5000억달러(약 8400억원)를 출자했고 STX조선해양에는 5671억원 선수금환급보증을 발급했다. 한국GM 구조조정 지원으로 산업은행의 자본은 3618억원 줄어들지만 위험가중자산은 1조7888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산업은행에 돈을 빌려주고 물린 채권이 많아 산업은행의 재무구조는 앞으로 더욱 악화되면서 자본의 적정성위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지난 6일 한진중공업에 대한 출자전환을 확정하고 한진중공업 채권단이 출자 전환한 687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하게 된다. 이 경우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한진중공업홀딩스를 제치고 16.1%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하지만 산업은행으로서는 그만큼 위험가중자산이 늘어 재무건전성은 더욱 악화된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1월 필리핀 수비크 조선소 현지 법원 회생절차 신청과 동시에 부실화됐다. 완전자본잠식 상태와 1조2636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하며 2월13일부터 주식거래도 중단됐다. 산은의 유상증자로 한진중공업의 자본잠식은 해소됐으나 산업은행으로서는 출자전환으로 인한 위험가중자산 증가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빌려준 돈을 출자로 전환했는데도 해당기업의 회생이 불확실해져 매각 등이 어려울 경우 산은의 BIS비율은 더욱 하락하게 된다. 대주주가 대출금을 갚지 못해 경영권을 상실할 경우 기업부실은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사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 구조조정 업무를 담당하다보니 시중은행에 비해 위험가중자산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하지만 관리를 맡은 대기업을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은 아닌 만큼 우선 고정으로 분류된 여신을 요주의로 끌어올리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해 위험가중자산을 낮출 방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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