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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G, 세계 최초 안빼앗긴다"...정부 "요금 낮추라"며 인가안해 걸림돌
삼성전자 "5G, 세계 최초 안빼앗긴다"...정부 "요금 낮추라"며 인가안해 걸림돌
  • 강승조기자
  • 승인 2019.03.1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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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10 5G모델 4월초 출시 계획...미국 이통사 버라이즌도 다음달 11일 내놓을 예정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기자] 세계 첫 상용화 경쟁이 뜨거워진 가운데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모델이 국내 전파인증을 통과하면서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정부가 "요금을 낮추라"며 5G 요금제를 아직 인가하지 않아서 '세계 최초' 경쟁에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전파인증은 5G 스마트폰으로는 첫 사례다. 관련 절차가 모두 끝난만큼 조만간 필드테스트에 돌입할수 있어 미국보다 한발 앞서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10 5G모델(SM-G977N)이 이날 국내 전파인증을 통과했다. 전파인증이 완료됨에 따라 국내 정식 출시가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이통사는 4월 초 갤럭시S10 5G 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는 당초 3월 말 5G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삼성전자의 제품 품질 안정화 작업이 길어지면서 5G 상용화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 그러나 미국 5G 상용화 일정이 다음달 11일로 결정되면서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를 뺏겨서는 안 된다는 의지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5G 모델을 출시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이르면 5일, 늦어도 10일까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 출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이통사 버라이즌은 다음 달 11일 모토로라의 모토Z3와 5G 동글을 부착한 번들 '모토 모드'를 통해 첫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스마트폰은 일체형 5G 스마트폰이 아니라는 한계가 있지만, 5G를 지원하는 모뎀 칩이 달려 있어 5G 스마트폰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

한편 5G 요금제가 아직 정부의 인가를 받지 못해서 '세계 최초'경쟁에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상용화 필수 요소로 요금제를 꼽았다. 요금제는 SK텔레콤의 인가가 반려되면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5G 요금제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7일 과기정통부에 5G 요금제 인가 신청을 했으나, 과기정통부가 검토 끝에 지난 5일 이를 반려했다. 통상적으로 요금제 등의 이용약관 인가 신청은 심의 등 과정에서 반려 및 수정을 거치게 되지만 반려 사실을 정부가 공식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이 신청한 5G 요금제가 대용량 고가 구간으로만 구성돼 있어 대다수 중소량 이용자의 선택권을 제한할 우려가 크다며 이의 보완을 권고했다. 사실상 요금을 낮추라는 요구다. 이에 따라 인가 대상이 아닌 KT와 LG유플러스도 SK텔레콤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섣불리 요금을 신고했다가 인가 내용과 차이가 있으면 역풍을 맞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일부 시민단체가 2만~3만원 수준의 5G 요금제까지 요구하고 있어 서비스 초기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준비해온 업계로서는 해법찾기가 쉽지 않다. LTE보다 낮은 5G 요금제 출시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정부의 합리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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