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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반쪽짜리' 주총...출입장 '봉쇄'로 체면 구긴 최정우 체제
포스코, '반쪽짜리' 주총...출입장 '봉쇄'로 체면 구긴 최정우 체제
  • 강승조기자
  • 승인 2019.03.1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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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 사내외이사 신규 선임으로 친정체제 본격화...출입 저지당한 노조원들 항의 집회
▲최정우 포스코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기자]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주총과 이사회를 통해 친정체제를 대폭 강화했으나 주총장 봉쇄로 '반쪽짜리'라는 비판을 받으면서 체면을 구기게 됐다. 이날 주총은 최 회장 취임이후 첫 주총이었으나 포스코는 노조를 의식해서 예년보다 주총장 출입을 대폭 강화하면서 일부 주주들이 주총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15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제51기 정기주총 및 이사회를 열고 최정우 회장 체제 아래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했다. 대표이사는 기존 3인에서 2인체제로 변경하고 사내이사 2명을 새로 선임했다. 이를 통해 철강사업은 수익성을 제고하고 신사업 추진체계를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주총에는 해외 주주 대표와 기관투자자 등 국내·외 주주 200여명이 참석했다.

우선 대표이사는 기존 최정우·장인화·오인환 3인 체제에서 최정우·장인화 2인 체제로 전환했다. 사내이사에는 기존 장인화 사장과 전중선 부사장을 재선임하고, 오인환 사장과 유성 부사장이 물러나고 김학동 부사장과 정탁 부사장을 새로 선임했다.

사외이사도 변화가 있었다. 박희재 서울대 공과대학 교수를 새로 선임했다. 박 이사는 산업통상자원부 R&D전략기획단장, 청년희망재단 이사장 등을 지냈다. 또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과 정문기 성균관대 경영대학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이중 김신배 사외이사는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밖에도 재무제표 승인 등의 안건이 통과됐으며, 감사위원으로는 정문기 사외이사가 재선임됐다.

이날 주총에서 최 회장은“포스코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실질적인 원가절감 활동으로 수익성을 제고해 경영목표를 달성하고 미래사업 발굴 활성화를 위한 신사업 추진체계를 확립해 장기·안정적 성장기반을 구축하겠다”며“신성장 사업으로 육성중인 2차전지 소재사업은 조속한 시일 내에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 도약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CEO 직속 자문기구인 기업시민위원회도 출범시켰다. 기업시민위원회는 사외전문가 및 사내·외 이사 총 7명으로 구성되며, 분기별 위원회를 개최해 포스코그룹의 기업시민 경영이념과 활동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초대 위원장에는 김준영 성균관대 이사장, 사외위원으로는 장세진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및 싱가포르국립대 교수와 김인회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각각 선임됐다. 사외이사인 장승화 서울대 법대 교수와 박희재 서울대 공대 교수, 사내이사인 전중선 부사장, 김학동 부사장도 기업시민위원으로 활동한다.

주총장 분위기도 지난해와는 달랐다. 주총장 규모는 150여석으로 예년의 4분의 1정도로 축소됐다. 노조원들이 대거 참석할 것을 우려해서 주총장을 줄인 것으로 볼수 있다.

포스코 노조, 무노조 경영 폐지 등 사측에 요구...일반 주주들도 주총장에 못 들어가기도    

한편 이날 주총은 금속노조 포스코지회가 상경집회를 예고하면서 출입통제가 더욱 강화됐다. 이날 오전부터 포스코는 노조 상경집회를 의식해서인지 정문과 후문을 모두 닫아서 출입을 통제했다. 옆문만을 개방해서 출입하는 주주와 직원들을 일일이 확인했다.

포스코센터 모든 출입구에는 보안직원 10여명으로 이뤄진 인간벽이 눈에 띄었다. 노조 집회에 대비한 조치다.주총장 출입을 놓고 노조원과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연출됐다.노조원들은 출입을 통제하는 보안직원들에게 격렬히 항의했다. 또 포스코센터 내부에서 노조원들의 사진을 찍는 직원들을 향해서도 '초상권 침해'라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포스코지회 노조원 20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주총 투쟁 집회를 했다. 이날 집회는 지난해 9월 노조 출범 이후 첫 대중집회로 포스코 원청과 하청 노동자가 연대해서 진행했다.  포스코 원청과 하청을 대표하는 노조원들은 결국 주총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대신 노동자들은 주총장 앞에서 '포스코 노동적폐 청산! 최정우 회장 직접대화 쟁취! 포스코에서 노동조합할 권리 쟁취를 위한 금속노조 결의대회' 를 진행했다.

포스코 노조는 사측에 ▲무노조 경영 폐지 ▲금속노조 지위 인정하고 최정우 회장과 직접 대화 ▲산업안전시스템 전면 혁신 ▲원하청 노동자 임금 차별 중단 등을 요구했다.

문제는 주총장을 찾은 노조와 무관한 일반 주주들이었다. 사측의 출입 통제로 주총장에 들어가지 못한 주주들이 일부 있었다. 1년에 한번 주주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큰 마음 먹고 찾은 주총장에 어이없게 못들어간 것이다.노조원의 출입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일반 주주들에게 피해를 끼졌으면 사과를 했어야 하지만 이런 것도 전혀 없었다고 한다. 일반 주주는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반성과 함께 최정우 회장은 현장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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