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회사 판토스, LG전자 등 주요 계열사와 내부거래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LG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기업집단국은 이날 오전 여의도 LG트윈타워에 조사관 30여명을 보내 현장 조사를 했다. 공정위의 이번 현장조사는 물류회사인 판토스에 주요계열사인 LG전자와 LG화학 등이 일감을 몰아줬다는 혐의를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7년 기준으로 판토스 매출의 70%가 LG그룹 주요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를 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LG그룹 총수일가가 보유한 판토스 지분은 19.9%로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 대상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내부거래 비중이 계속 높아지면서 일감몰아주기 의혹이 커지자 구광모 회장을 비롯한 총수일가는 지난해 말 보유한 판토스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지분을 매각했지만 과거 내부거래를 통한 총수일가의 사익편취 의혹이 큰 만큼 공정위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조사는 기업 지배구조와 총수 일가 사익편취, 내부 일감몰아주기 등을 담당하는 기업집단국이 주관하고 있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총수 일가가 지분(상장회사 30% 이상, 비상장회사의 20% 이상)을 직접 보유한 회사에 대해 계열회사가 지원하는 행위는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개별 사건과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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