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기자] 농심의 지난해 영업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신춘호 회장의 연봉은 오히려 늘어나 빈축을 사고 있다.
2일 농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해 농심과 농심홀딩스에서 총 19억9135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신 회장은 농심으로부터 급여로 12억330만원, 상여로 8793만원을 받았다.
이 가운데 이사회 결의를 통한 연간 보수 8억7930만원과 연간 직무수행비 3억2400만원이 지급됐다. 그러나 상여금은 급여에 비해 상당히 적은 8793만원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농심의 실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또 농심홀딩스로부터는 급여로 6억3600만원, 상여로 6400만원을 수령했다.
신 회장은 지난 2017년 농심과 농심홀딩스에서 각각 12억8532만원과 6억9900만원을 연봉으로 수령해서 총 19억8432만원을 받았다.
농심은 지난해 매출은 2조2364억원으로 전년(2조2083억)보다 소폭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886억원으로 전년(964억원)보다 8% 가량 줄었다.
신 회장의 상여금 지급에 대해 농심은 "국내외 심화되는 경쟁환경 속에서도 재무제표 총 매출 기준 2.4%의 증가를 이루면서 적정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주력브랜드의 품질개선과 백산수 브랜드 가치의 강화, 해외시장의 공략 등을 추진하며 리더십을 발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농심 측은 "임원보수지급에 관한 이사회 결의에 의해 연간 보수를 8억7930만원으로 결정, 월 기본급으로 매월 나눠 지급했다"며 "임원보수지급에 관한 이사회 결의에 의해 연간 직무수행비를 3억2400만원으로 결정해 매월 동일 금액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한편 신 회장의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도 지난해 9억9151만여원을 보수로 지급받은 가운데 급여가 9억3178만여원을 차지했고 상여금은 5957만여원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