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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업익 '반토막'...미리 고백한 덕분에 시장쇼크 적어
삼성전자 영업익 '반토막'...미리 고백한 덕분에 시장쇼크 적어
  • 연성주기자
  • 승인 2019.04.0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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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52조·영업익 6.2조…'갤럭시S10' 덕분에 스마트폰 사업은 선방

[금융소비자뉴스 연성주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 영업이익이 60% 줄어들면서 10분기만의 최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미리 고백한 '어닝쇼크'가 현실화됐다. 다만 스마트폰 사업은 '갤럭시S10'의 판매 호조로 선방한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하강국면으로 당분간 10조원 이상의 분기 영업흑자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6조2000억원이라고 잠정실적을 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14.1%, 영업이익은 60.4%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분기(10조8000억원)보다 42.6% 줄어들면서 지난 2016년 3분기(5조2000억원) 이후 10분기만에 최저치다.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1분기(9조9000억원) 이후 처음이다.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 3분기(17조5700억원)와 비교하면 3분의 1수준이다.

이는 증권사들의 전망치 평균(약 7조1000억원)보다도 훨씬 낮은 것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자율공시를 통해 올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밑돌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어 시장의 충격은 크지 않았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25.8%)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1.9%로, 수익성도 급격히 악화했다. 2016년 3분기(10.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 사업 부문별 성적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부문이 4조3000억원, 스마트폰 부문이 2조5000억원, 가전 부문이 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3분기(13조6500억원)에 턱없이 못 미치는 물론 전분기(7조7700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또 반도체와 함께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을 구성하는 디스플레이 사업은 6000억원대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꾸준히 1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내 왔던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사업이 적자를 낸 것은 2016년 1분기 이후 3년만이다.

그러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은 갤럭시10 출시 효과에 힘입어 2조5000억~2조7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3조8000억원대에는 크게 못미치지만 전분기 영업이익(1조5100억원)보다 70% 가량 늘어난 수치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4000억∼5000억원 수준의 무난한 성적을 냈을 것으로 업계에서 보고 있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끝나자마자 삼성전자의 실적이 급감하면서 그동안 우려됐던 '반도체 편중' 부작용이 현실화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타고 인공지능(AI), 자율주행, 5G 등의 분야에서 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데다 IT업체들의 반도체 재고 조정도 어느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어  하반기에는 다시 회복세로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1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 발표 후에도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11% 내린 4만6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주가가 1% 넘게 오르기도 했으나 하락세로 돌아선 후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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