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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회장, 어용노조 설립" 의혹...검찰조사 불가피할 듯
"황창규 KT회장, 어용노조 설립" 의혹...검찰조사 불가피할 듯
  • 강승조기자
  • 승인 2019.04.1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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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새노조, 계열사 MOS부산 어용노조 설립 고발..."회사가 직접 노조설립 지시하고 운영과정에 개입"
▲황창규 KT 회장
                                                                                               ▲황창규 KT 회장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기자] KT가 어용노조를 계열사에 만들어 부당노동 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KT새노조는 황창규 KT 회장 등 관계자를 부동노동행위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삼성이 노조파괴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KT도 비슷한 의혹이 제기된 만큼 검찰 수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KT새노조는 KT가 지난해 무선망 유지보수 담당 계열사인 KT MOS법인을 인수하면서 KT MOS의 어용노조 설립에 불법으로 개입했다고 15일 주장했다.

KT새노조는 이날 자료에서 "MOS부산법인 사용자 측은 지난해 KT노무 담당 팀장 A씨의 지시를 받아 노조 규약, 투표용지, 플래카드, 직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사전에 준비해줬고 노조 준비위원장 인선도 지시를 받아 수행했음을 확인했다"며 "KT 측은 이같은 행위가 불법임을 인지해서 가명으로 별도의 이메일 계정을 만들어 부당노동행위를 지시하고 결과를 보고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KT새노조가 황창규 회장 등 관계자를 부동노동행위로 검찰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로부터 시설 유지·보수 업무를 도급받아 수행하는 MOS는 모두 7개사였다. 지난해 8월 남부·북부로 2개사로 통합된 뒤 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KT MOS부산 노조 설립관련 본사 지시 의혹 문건
▲KT MOS부산 노조 설립관련 본사 지시 의혹 문건

단체협상 체결과정에서도 부당노동행위가 반복된 것으로 드러났다. 새노조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비판적 성향의 '안티(Anti)'직원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라는 지시도 있었다고 한다.

KT는 협력사의 계열사 편입 과정에 차명 메일로 MOS부산 노조 설립을 지시하고, 창립총회 장소를 제공했다. 현황 보고를 받고 단체협약 초안 작성과 체결한 의혹이 제기됐다.

MOS부산 경영지원팀장 B씨가 지난해 4월부터 MOS부산 노조 설립과 임단협 체결 등을 지시한 A씨로부터 전달받은 노조규약과 임단협안을 MOS부산 노조에 전달하고 노조 창립총회 비용 등을 지원했으며, 노조 설립 진행 상황과 조합원 명단, 교섭 관련 사항을 A씨에게 보고했다는 것이다.

KT 새 노조는 "'임금교섭 자리에서 KT와의 합병 관련 질의를 자제하라', '다른 노조 개입 차단을 위해 반대 성향인 직원을 감독하라'는 등 불법적인 지시도 문건에 담았다"고 했다.

이어 "KT가 직접적으로 노조 설립을 지시하고 운영 과정에 개입한 것은 명백히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며 "노조 설립취소 처분과 KT의 부당노동행위 및 불법파견, 위장도급 등에 대한 고발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새 노조는 "오는 17일 국회 KT청문회에 KT MOS 관련 위장도급, 불법파견, 부당노동행위 등에 대해서도 청문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T가 계열사에 어용노조 설립과 운용 과정에 개입한 것은 명백한 부당행위라는 지적이다.

KT 측은 MOS부산 노조설립 개입 의혹에 대해 "회사가 개입한 적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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