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모르쇠로 KT청문회 '하나마나'…황 회장 무책임경영 확인이 '소득'
황창규 모르쇠로 KT청문회 '하나마나'…황 회장 무책임경영 확인이 '소득'
  • 박홍준 기자
  • 승인 2019.04.1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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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실 없어 황 회장이 '청문회 승자' 비아냥도…모르는 '무능 CEO'에 고액연봉은 왜 주나?
▲국회청문회에서 '모르쇠'로 일관한 황 창규 KT회장
▲국회청문회에서 '모르쇠'로 일관한 황 창규 KT회장

 [금융소비자뉴스 박홍준 기자]  지대한 관심을 모았던 국회 ‘KT 아현지사 화재 청문회’는 한마디로 알맹이 없는 ‘황창규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황창규 KT회장은 청문회에서 ‘모르쇠’로 일관, 사고의 진상을 꼭꼭 숨겨 책임을 덜고 퇴진위기를 넘겼다. 뿐더러 자신의 경영실패를 결코 인정하지 않는 무책임경영의 전형을 보여줬다. 황 회장은 이번 청문회에서 위증과 책임회피로 더욱 퇴진위기로 몰리는 궁지를 벗어나 사실상 ‘승자’라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KT 민주동우회를 비롯한 KT 안팎의 주변 인사들은 19일 “청문회를 보면서 황창규 회장의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진실을 숨기는데 급급하는 답변태도에 답답함과 허탈감을 넘어 분노를 느꼈다.”며 이런 청문회라면 차라리 안하는 것이 나았다는 실망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사실 황 회장은 청문회 내내 마치 계산된 듯이 회피로 일관했다. 그는 "몰랐다",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정치권 인사 등 14명의 경영고문에 고액을 주고 로비에 활용했다는 의혹에는 “몰랐다”고 했고, 보상협의체를 일방적으로 구성한 경위에 대해서는 “보고받지 못했다”고 했습니다.“라고 답변했다. 세간을 시끄럽게 했던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취임 전 일이라서 보고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답답한 청문위원들의 질타의 톤이 한층 높아졌다. 민주평화당 김경진 의원은 “할 말이 없다, 모른다고만 할 거면 질문을 안 하겠습니다.”라고 꾸짖었다. 자유한국당 최연혜 의원은 “도대체 뭘 파악하시는지, 회장이 되면 이런 일에 대해서는 얘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의원들의 질책이 쏟아지는데도 황화장의 입에서는 ‘모르쇠’ 만 연발했다.  급기야 이종걸 의원은 “변호사에게 어떻게 대답하라고 지시받고 의논하고 오셨냐”고 묻자 황 회장은 이 의원의 질문에 대해서는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대답했다.

▲지난 17일 열린 국회 정무위 'KT 화재사고 청문회
▲지난 17일 열린 국회 정무위 'KT 화재사고 청문회

특히, 민감한 심문에서는 황 회장은 “몰랐다”를 더욱 힘있게 강조하면서 책임회피에 급급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용직 노조 증인출석 방해의혹, 소방방재청 조사 방해 의혹, 20억 이상의 경영고문사건, MOS부산의 어용노조 설립사건 등 모든 심문에 자신을 몰랐다며 책임을 떠넘겼다.

1년 넘게 수사 중인 국회의원 정치자금 사건도 역시 황 회장은 “자신이 몰랐다, 보고 받은 적 없다”는 판박이 답변을 벗어나지 않았다. 그가 회장자리 유지를 위해 정관계인사들로 구성된 경영고문 ‘로비사단’ 운영문제에 모르쇠로 일관할 것은 말할 나위없다.

황 회장이 과연 통신 대기업 KT를 이끄는 수장이 맞는 것일까. 그가 ‘최순실 부역’에도 살아남아  5년동안 KT를 이끌어 오면서도 KT의 운명을 가를 수도 있는 중요사안들을 몰랐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최악의 무능경영인임에 틀림없다. 고액연봉을 지급할 이유가 없고 당장 퇴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서 KT민주동우회 등에서는 황 회장은 최소한의 윤리성도 갖추지 못한 경영인이라면 끊임없이 즉각 퇴진을 외치고 있다.

MBC는 18일 '찌질했던 KT 청문회…승자는 황창규'라는 제하의 보도에서 “이번 ‘KT청문회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말이 꼭 들어맞을 듯합니다. 청문회를 지켜보던 관계자들 사이에선 이번 청문회 승자는 KT라는 관전평까지 나왔습니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청문회는  심각한 문제의 진상을 밝혀내는데 실패해 과연 청문회가 필요한지에 대한 회의를 갖게했다. 이는 KT와 그 수장 황 회장이 가장 원하던 결과인지도 모른다.

결국 아무것도 모른다는 황창규 회장 체제아래서 ‘아현국 통신대란’은 필연적인 결과였다는 것이 이번 청문회에서 명확하게 확인됐다. 황 회장이 CEO로 있는 한 제2, 제3의 통신대란은 예고돼 있다고 할 수 있다. 황 회장은 이번 청문회에서 정경유착으로 자리를 보전하면서 자신의 배를 불리는 데만 급급하는 무책임 경영의 실상을 보여줬다. 황 회장을 '부당노동해위'로 검찰에 고발한  KT새노조는 이번 청문회에서도 지난 국정감사와 크게 다를 바 없는  황창규 회장의 무책임한 태도를 다시 한 번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즉각 퇴진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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