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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거덜난 미국시장 '해결사'로 외부인재 수혈 '고육책'
현대차, 거덜난 미국시장 '해결사'로 외부인재 수혈 '고육책'
  • 강승조기자
  • 승인 2019.04.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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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출신' 호세 무뇨스 글로벌 COO·북미권역본부장 임명...리콜· 차량화재 조사 등 해결과제 산적해 쉽지 않을 듯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기자] 현대자동차가 사상 최대 위기에 빠진 해외시장을 구할 전문가로 외국인을 영입했다.

그러나 미국시장에서 화재와 엔진결함으로 인해 리콜된 차량은 240여만대에 달하는데다 세타2 엔진을 단 300만대가 미국에서 차량 화재로 조사 대상에 오르는 등 악재가 산적해서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또 현대차의 위기는 가격과 제품경쟁력 상실 등으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전문가 한명 영입했다고 근본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대차는 일본 닛산 출신인 호세 무뇨스 사장을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로 19일 긴급 임명했다. 전 세계 시장이 정체에 빠진 상황에서 판매 확대와 수익성 회복을 위한 고육책으로 받아들여진다.

호세 무뇨스 신임 사장은 다음달 1일부터 신설된 COO와 북미, 중남미 총괄 미주 지역 담당직을 맡게 된다. 또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장과 북미권역본부장까지 겸직한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 글로벌 COO로서 전 세계 판매와 생산 운영 최적화, 수익성 등 전반적인 실적 개선과 사업전략 고도화를 주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무뇨스 사장,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는 북미시장에서의 판매실적 회복

무뇨스 사장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는 북미시장에서의 판매실적 회복이다. 지난 2017년부터 눈에 띄게 하락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 한편 신차를 북미시장에 안착시키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미주 현지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과 서비스, 경험을 효과적으로 시장에 선보여 실적 반등을 이끌어 내고 해외 권역별 자율경영과 책임경영을 가속하기 위해 도입한 권역본부 체제가 조기에 정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뇨스 사장은 세계 자동차업계에서 글로벌 사업 운영 분야의 전문가로 통한다. 스페인 태생인 그는 마드리드 폴리테크닉대에서 핵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마드리드 IE경영대학에서 MBA를 받았다. 1989년 푸조·시트로엥 스페인 딜러로 자동차업계에 발을 들였으며 대우자동차 이베리아법인 딜러 네트워크 팀장을 거쳐 1999년 도요타 유럽법인의 판매·마케팅 담당을 역임했다.

무뇨스 사장은 "수익성 기반의 지속 성장 견인과 전체 공급망 관리, 딜러들과 상생 솔루션 모색 등 가진 역량을 발휘해 현대차가 자동차와 기술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2016년 이래 미국시장 판매대수 12.5% 감소... 3개 차종 50만대 리콜도  

한편 현대·기아차는 최근 몇년새 판매부진과 리콜 등으로 미국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현대차 판매대수는 2016년 77만5005대에서 2018년 67만7946대로 12.5% 감소했다. 기아차도 62만5818대에서 58만9763대로 5.8% 줄었다. 현대·기아차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8.0%에서 7.2%로 0.8%포인트 감소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직분사 엔진 세타2(2.0,2.4L)를 단 300만대가 미국에서 차량 화재로 조사 대상에 올랐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최근 현대·기아차 판매 모델 가운데 외부 충격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화재가 발생한 수천건의 사건과 관련해 현대·기아차 300만대를 대상으로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대·기아차는 지난 2월 미국 전역에서 엔진 화재를 일으킬수 있는 문제점이 발견된 쏘올, 스토티지, 투싼 등 3개 차종 50만대에 대한 리콜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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