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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LCC '에어프레미아' 날개 꺾이나...경영권 분쟁으로 면허 취소 위기
신생 LCC '에어프레미아' 날개 꺾이나...경영권 분쟁으로 면허 취소 위기
  • 연성주기자
  • 승인 2019.04.1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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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2인 체제로 변경…국토부 "대표 변경시 면허 새로 받아야"

[금융소비자뉴스 연성주기자] 중장거리 노선 특화서비스로 신규 LCC(저비용항공사) 면허를 받은 에어프레미아가 경영권 분쟁으로 면허 취소 위기에 몰렸다. 이사들간의 갈등으로 대표이사 변경을 추진하면서 비행기 한번 띄워보지 못한 채 날개를 접어야 하는 상황을 맞은 것이다.

에어프레미아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김종철 현 대표이사 외에 심주엽 이사를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했다. 이에 따라 에어프레미아는 김종철 대표, 심주엽 대표, 2인 각자 대표체제로 변경된다. 이날 이사회에는 김 대표 해임안을 상정했으나 부결됐다. 이사회에는 김 대표를 제외한 이사 5명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2009∼2012년 제주항공 사장으로 재직하며 적자에 허덕이던 제주항공을 흑자로 전환시키는 등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 대표는 에어프레미아 설립을 주도했으며 중장거리 노선 특화 항공사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투자를 유치했다.

그러나 김 대표가 면허 신청을 준비하고 항공기 도입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이사들과 이견이 생겨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결국 이사회가 김 대표 해임을 추진하기에 이른 것이다.

에어프레미아는 대표이사 변경으로 면허 취소 위기를 맞았다. 대표이사 변경은 항공 면허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항공사의 대표이사 변경은 면허 발급·유지와 관련해 중요한 사항"이라며 "에어프레미아 상황을 엄중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표이사 변경에 따라 기존 면허를 유지할 수 없고 변경면허를 신청해 다시 심사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변경면허 신청서가 접수되면 대표자 변경에 따라 투자 변경이나 사업계획 변경 등이 있는지 모든 내용을 신규 면허 심사에 준해 엄격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3개 항공사에 신규 항공운송면허를 발급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자본금 179억원(자본잉여금 188억원 별도)에 오는 2022년까지 항공기 7대(B787-9)를 도입할 계획으로 미국·캐나다·베트남 등 중장거리 중심의 9개 노선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중장거리 노선에 기존보다 가격은 저렴하면서 좌석은 넓은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도입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에어프레미아는 중장거리 전문 항공사로 2020년 9월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운항 첫해에는 △베트남 하노이·호치민 △일본 오사카·나리타 △홍콩에 취항하며 2021년부터는 미주 서부 노선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와 실리콘밸리의 수도 산호세가 주요 취항 목적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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