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8:25 (화)
'갤럭시 폴드' 불량 파문 확산...이재용 부회장은 뭘 하시나요?
'갤럭시 폴드' 불량 파문 확산...이재용 부회장은 뭘 하시나요?
  • 강승조기자
  • 승인 2019.04.22 16:32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언론 "차라리 소시지 접겠다" 조롱...23~24일 중국 공개행사 연기되고 미국 출시도 늦춰질 듯
▲고장난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고장난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기자] 삼성전자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의 화면 불량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출시행사를 연기한데 이어 26일로 예정된 미국 출시도 늦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일부 언론에서는 갤럭시 폴드에 대해 조롱조의 비난을 퍼부으면서 화면 불량 논란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3일 홍콩, 2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던 중국 언론 대상 갤럭시 폴드 브리핑 행사를 연기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언론에게 갤럭시폴드 제품을 설명하고 출시 전 기자들에게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었다.  

삼성전자는 행사 연기 사유를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미국에서 불거진 갤럭시 폴드의 스크린 결함 논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폴드의 중국 출시는 5월로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 출시 일정은 구체적으로 공개한 바 없으니 출시 자체가 연기되는 것은 아니다"며 "미국에서 제기된 샘플 이슈를 점검한 후 지역별 행사 일정을 다시 공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앞서 미국 매체들은 리뷰를 위해 삼성전자에서 받은 갤럭시 폴드 제품이 사용 1∼2일 만에 스크린 결함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 디스플레이 외부의 교체용 화면보호막을 강제로 제거해 생긴 것"이라며 "갤럭시 폴드의 교체용 화면보호막은 기존 제품들과 달리 디스플레이 모듈 구조의 한 부품으로 디스플레이에 가해지는 외부 충격이나 스크래치로 부터 화면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주말 사이에 미국에서 결함이 발생한 리뷰용 제품을 수거해 본사에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오는 26일로 예정된 갤럭시 폴드의 미국 출시 일정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중국 출시가 연기되지 않는다"...미국 언론들, 리뷰용 제품 문제점 잇따라 제기  

한편 미국 주요 언론들은 리뷰용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지급받은 제품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리뷰용으로 지급받은 갤럭시폴드가 이틀만에 화면이 망가지면서 사용할 수 없게 됐다"며  "이 제품은 화면보호막이 함께 제공되는데, 삼성전자는 이것을 제거하면 안된다고 설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에 적용하기 위해 50% 더 얇은 복합 폴리머(Polymer) 소재를 개발했다. 이 소재에 충격으로 인한 흡집이나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화면보호막을 씌웠다. 이를 보호필름으로 오해한 사용자들이 강제로 벗겨내면 화면 불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화면보호기를 제거하지 않아도 화면에 불량 현상이 나타나 논란이 커졌다.

더버지의 디터 본 기자는 "갤럭시폴드를 나쁘게 사용하지 않았다. 화면을 열고 닫고, 전화를 받는 등 일반적으로 사용했지만 디스플레이 주름 부분에 파편이 튀어 나와 있었다"며 "비디오 촬용을 하기 위해 뒷면에 접착 점토를 붙였는데 그 파편이 들어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언론은 이번 화면 불량을 두고 조롱조의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정보기술(IT) 담당 기자인 조애나 스턴은  지난 19일(현지시간) 공식 유튜브 채널에 리뷰 동영상을 올렸다. 비평보다는 조롱에 가까워 논란을 키웠다. 3분 2초짜리 영상에서 스턴은 영상에서 종이나 목도리, 의자를 접는 모습을 보여줬다. 심지어 핫도그와 비교하며 폴드 사이에 소시지를 넣는 우스꽝스러운 퍼포먼스까지 해 보였다. 스턴은 갤럭시폴드 제품을 보여주며  "이건 사지 말라. 이건 접지 말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미국서 세계 최초의 행보 이어가는 삼성전자 경계분위기 감지된 듯" 우려

스턴은 영상 게재 전 온라인에 올린 리뷰 기사에서는 "준비되지 않은 제품에 대해 솔직한 리뷰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우리가 시제품을 베타 테스트하는 건가"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이날 오전 56만뷰를 넘기며 일단 흥행에는 성공한 듯 보였다.  이 영상에는 수많은 댓글이 올라와 있다. 삼성전자를 비판하는 댓글이 많았지만 스턴기자와 WSJ가 다소 너무한 것 아니냐는 댓글도 있었다. 

일각에선 미국에서 세계 최초의 행보를 이어가는 삼성전자를 경계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갤럭시 S10 5G)에 이어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는 삼성에 밀려 세계 ICT 산업 주도권을 빼앗기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흠집내기라는 분석이 많았다.

이번 중화권 행사 연기 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중국) 출시 자체가 연기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지난 주 미국에서 제기된 결함 이슈를 검토한 후 지역별 행사 일정을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게자는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스크린 결함이 발생한 제품을 정밀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갤럭시 폴드의 미국 출시일은 오는 26, 중국과 유럽은 다음달 출시 예정인 가운데 삼성전자 명실공한 최고경영자(CEO)인 이재용 부회장이 책임있는 발언을 통해 앞으로의 출시일정 등 확실한 경영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