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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결국 갤럭시 폴드 출시 연기...이 무슨 망신인가
삼성, 결국 갤럭시 폴드 출시 연기...이 무슨 망신인가
  • 오풍연
  • 승인 2019.04.23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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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체제의 기강해이 드러낸 꼴...고동진 사장 등 내부 책임론도 불거질 듯

[오풍연 칼럼] 삼성이 마침내 백기를 들었다. 갤럭시 폴드에 일부 결함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나는 앞서 출시 연기도 검토할 것을 주장한 바 있다. 현명한 선택이라고 본다. 무리하게 공개했다가 깨짐 등 이상 현상이 나타나면 아니한만 못하다.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건을 교훈 삼아야 한다.

이는 삼성의 수치이기도 하다. 제품은 완벽해야 한다. 오히려 잘 됐다는 생각도 든다. 만약 출시돼 문제가 터지면 수습하기도 쉽지 않다. 제반 문제점 등을 모두 해결한 뒤 내놓아도 늦지 않다. 이번에는 서두른 인상도 풍긴다. 1등을 해야 되겠다는 강박관념 때문일까.

삼성전자는 22일(미국 현지시간) 폴더블 단말기 심사위원들의 샘플 결함 보고에 따라 갤럭시 폴드 스마트폰의 공개를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당초 갤럭시 폴드 롱텀에볼루션(LTE) 모델을 오는 26일 미국에서 최초로 정식 공개할 계획이었다. 

이번 출시 연기 발표는 1980달러짜리 폴드폰의 일부 검토자들이 불과 하루나 이틀 만에 시험 장치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한 지 며칠 만에 나온 것이다. 스크린 깜빡거림, 스크린 꺼짐, 스크린 줄 생성 등 결함이 발생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삼성이 이 같은 지적을 받아들여 연기한 것은 잘한 일이다.

이에 앞서 삼성은 23일과 24일 각각 홍콩과 중국 상하이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열릴 예정이었던 갤럭시 폴드 설명회 행사도 연기했다. 삼성 측은 "이 피드백을 충분히 평가하고 추가 내부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연기하기로 했다"면서 "삼성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출시일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대변인은 이날 "디스플레이에서 보고된 문제를 검사한 결과 모서리 상단과 하단 노출 영역에 대한 영향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면서 "기기 내부에서 발견된 물질이 디스플레이 성능에 영향을 미친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당초 5월 한국, 유럽, 중국에서도 갤럭시 폴드의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들 나라에서도 공개 연기는 불가피해졌다.

삼성의 기강해이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완벽한 제품을 만들지 못한 책임을 누군가는 져야 한다. 고동진 사장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질 것 같다. 삼성도 위기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12권의 에세이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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