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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역성장, 무능한 정부 탓...정치권은 싸움질만 일삼아
경제 역성장, 무능한 정부 탓...정치권은 싸움질만 일삼아
  • 오풍연
  • 승인 2019.04.2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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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경제성장률 –0.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낮아

[오풍연 칼럼] 우리 경제가 역성장을 했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0.3%. 누구 탓일까. 나는 문재인 정부에 첫 번째 책임이 있다고 본다. 정부가 너무 무능했다. 살리라는 경제는 안 살리고, 정쟁만 일삼았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뭐라고 할지 모르겠다. 외부적 요인을 들까. 단골 메뉴는 반도체와 중국 경제 하강. 그런 소리를 듣는 것도 지긋지긋하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1분기에 전분기 대비 –0.3%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이다. 5개 분기 만에 또 역(逆)성장했다. 한국은행은 25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이처럼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것은 속보치로, 추후 집계될 잠정치와 다소 차이가 날 수는 있다. 그래도 충격적이다.

전기 대비 실질 GDP 증가율, 즉 경제성장률은 -0.3%다. 이는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4분기(-3.3%) 이후 최저다. 금융위기 이후 성장률이 처음으로 뒷걸음질 친 것은 2017년 4분기(-0.2%)였다. 이번 성장률은 이보다 0.1%포인트 낮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8%다. 2009년 3분기(0.9%) 이후 9년 반 만에 최저다. 직전 시기와 비교하든,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든 약 10년 만에 가장 나쁜 실적이다.

무엇보다 설비투자가 준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설비를 투자해야 생산을 늘리고, 수출도 할 수 있다. 기업의 투자 의욕이 꺾였다고 할까. 설비투자는 지난해 1.6% 감소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6.1%나 감소했다. 건설투자 역시 지난해 4.0% 줄고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7.4% 더 줄었다. 특히 설비투자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았던 1998년 1분기(-24.8%) 이후 21년 만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아니 생각이나 해보았는지 궁금하다. 몇 차례 얘기했지만, 대통령 뿐만 아니라 청와대 참모도 무능하다. 대통령제 국가에서는 내각도 중요하지만 컨트롤 타워인 청와대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다. 청와대 참모진 가운데는 둘만 보인다.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 청와대는 이 둘을 끌고 가느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정도다.

앞으로도 문제다. 남은 분기 동안 더 나아지리라는 보장도 없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싸움질만 한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은 무기력하기 짝이 없고, 제1 야당인 한국당은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있다. 오죽하면 국민들이 국회를 해산했으면 좋겠다고 할까. 정작 입법 등 할 일은 하지 않고, 힘겨루기만 한다. 이제 국민들도 지쳤다. 국회 해산을 요구하는 촛불 시위가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 대통령도, 정치권도 반성해야 한다. 경제를 최우선에 두어야 한다. 국민들의 요구사항은 하나다. 마음 편히 살 수 있으면 된다. 그러려면 경제가 살아나야 한다. 첫째도, 둘째도 경제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12권의 에세이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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