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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분식회계 검찰수사, 종국엔 이재용 '편법 경영승계'가 표적
'삼바' 분식회계 검찰수사, 종국엔 이재용 '편법 경영승계'가 표적
  • 박홍준 기자
  • 승인 2019.04.3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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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분식회계의 배경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라면서 진실규명에 엄정한 수사 촉구
증거인멸에 옛 '미전실' 상무 현장 지휘 …승계작업 부당성 숨기려 그룹차원 개입 정황 드러나
▲'삼바' 분식회계를 수사중인 검찰은  증거인멸혐의로 자회사 임직원 2명을 구속했다.(사진=연합뉴스 TV캡처)
▲'삼바' 분식회계를 수사중인 검찰은 증거인멸혐의로 자회사 임직원 2명을 구속했다.(사진=연합뉴스 TV캡처)

 [금융소비자뉴스=박홍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의 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관련 삼성자회사 임직원을 처음 구속한 것은 검찰수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편법승계를 정조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앞으로  검찰 수사는 삼성바이오 분식회계와 그 배경이 된 이 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작업과의 상관관계를 규명하는데 집중될 전망이다.

검찰은 앞으로 분식회계혐의에 대한 증거를 확보한 후에는 앞으로  수사의 중점을 삼성그룹 옛 미래전략실을 중심으로 한 ‘윗선’으로 옮겨 분식회계와 이 부회장 경영권승계 작업과의 연관성을 파헤치는데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자회사 임직원이 구속된 것과 관련, 삼바 분식회계의 요체가 ‘이재용 부회장 경영권 승계’임을 지속해서 강조해 온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소장 : 김경율 회계사)는 30일 낸 논평을 내고 이는 삼성분식회계가 이 재용 부회장을 가리킨다며 “검찰이 추호의 망설임 없이 철저한 진실규명과 위법 행위자에 대한 엄정한 사법처리에 매진할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그동안 삼성바이오 분식회계의 배경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서 합병 비율을 조작, 이 부회장의 그룹지배력 강화를 위한 경영권 승계에 있다는 주장이 너무 많았다. 검찰은 미래전략실 후속 조직인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임원이 이들 에피스 임직원들의 증거 인멸을 지시한 단서를 확보해 구속하기에 이르렀다.

박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구 을)은 삼성바이오 내부 문건을 통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의 합리화를 위해 미래전략실, 삼성바이오 등이 분식회계를 공모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공개한 바 있다. 여기에다 삼성은 한술 더 떠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그룹 컨트롤타워 지위를 가진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가 금융감독원의 조사 활동을 방해하기 위해 증거 인멸에 깊숙하게 간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바이오가 이 부회장의 경영권 강화를 위해 무려 4조5000억 원에 이르는 천문학적 규모의 분식회계를 저지르고도 정당성을 주장하고 일말의 반성도 없는 윤리부재를 드러냈다. 참여연대는 삼성이 마치 금융당국이 입장을 바꿔 삼바 고의 분식회계 논란이 벌어진 것처럼 SNS 등을 통해 사실을 왜곡하며 투자자들을 오도해 왔다고 비난했다.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는 분식회계에 대한 어떠한 인정도 책임도 없는 오만함을 드러낸 바 있다고 참여연대는 개탄했다.

하지만 삼성이 삼성분식회계에 대한 죄의식이 없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검찰수사과정 등에서 삼성전자 임원이 직접 삼바 분식회계 관련 증거 인멸을 지시한 정황은 삼바 분식회계와 관련한 진실이 결국 이재용 부회장을 가리키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참여연대는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삼성바이오 분식회계에 대해 어떠한 인정이나 반성도 할 수 없는 진정한 이유가 바로 제왕적 존재인 이 부회장의 경영권승계 작업의 일환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삼성은 증거인멸 뿐만 아니라 분식회계에 관여한 삼정과 안진 소속 회계사들에게 금융감독당국 조사와 법원 심리 과정에서 거짓 진술을 강요했다. 이런 사실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새롭게 드러난 진실 은폐의 또 다른 증거들이다. 명확한 근거 없이 반복적으로 회계 처리의 정당성을 주장해온 삼성바이오의 주장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참여연대는 이번 검찰 수사를 통해 과거 국정농단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약속한 미래전략실의 해체 역시 겉만 번지르르한 거짓말이었음이 확인되고 여전히 그룹의 주요 조직이 그룹 업무 총괄은 물론, 총수 일가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삼성이 박근혜 국정농단에서 정치권력과 결탁하여 ‘정경유착’ 범죄를 저지르고 다시는 범법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고서는 이 부회장의 부당이득에 의한 그룹지배력 강화 차원에 자행한 분식회계를 감추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다시 또 증거 인멸 등과 같은 불법을 저지른 행위에 대해서는 그 진실을 규명하고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분식회계 전후 모든 과정과 이재용 부회장 승계와의 연관성 등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엄정한 법의 심판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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