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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권 후보 되려면 종로 출마해 승부수 띄우라
홍준표, 대권 후보 되려면 종로 출마해 승부수 띄우라
  • 오풍연
  • 승인 2019.12.1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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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종로 아니더라도 가장 어렵다는 지역에 출마하고 쉬운 길은 가지 말아야

[오풍연 칼럼] 홍준표는 어디서 출마할까. 고향 창녕이나 대구 얘기가 나온다. 나는 홍준표에게 종로 출마를 권유한다. 미리 승부수를 띄우라는 얘기다. 홍준표의 다음 꿈도 대선이다. 종로에 출마해 이기면 명분이 생긴다. 상대방의 허를 찌르면 된다. 민주당도 거물이 나올 터. 이낙연이 나올 수도 있다. 홍준표라면 어디를 가도 해볼 만 하다. 그동안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 이번에도 피하지 말라. 홍준표답게.

 나는 홍준표를 잘 안다. 그가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로 있을 때부터 지켜보았다. 비록 입은 거칠지만 할 말은 하는 사람이다. 리더 기질이 있다는 얘기다. 홍준표의 장점도 많다. 그의 사무실을 처음 들어가보고 느꼈다. 잘 정리정돈 되어 있었다. 책도 만이 본다. 독서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아는 것이 많다. 그가 방송 토론에서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이유다.

 사실 홍준표는 당에 충분히 요구할 수 있다. 당에 대한 기여도는 누구보다도 높다고 할 수 있다. 여태껏 쉬운 정치는 하지 않았다. 서울에서도 험지라고 할 수 있는 동대문에서 정치를 했다. 무엇보다 지난 2017년 대통령 선거에 나와 거의 죽었던 당을 살려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탄핵 이후 한나라당은 식물 정당이나 마찬가지었다. 그 점은 평가받아야 한다.

 홍준표가 고향이나 대구에 나오면 쉽게 당선될 것이다. 하지만 그 길보다는 지금까지 걸어온 것처럼 험지에 나갔으면 한다. 내가 종로 출마를 권유한 이유이기도 하다. 종로는 대통령을 두 명이나 배출한 곳이다.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종로 지역구 출신이다. 홍준표가 대통령이 된다면 잘 할 것으로 본다. 홍준표는 보기와 달리 매우 섬세하다. 정치력은 이미 검증받은 바 있다. 한마디로 정치를 아는 사람이다.

 따라서 이번에 승부수를 던질 필요가 있다. 가만히 있으면 종로도 빼앗긴다. 선수를 치는 게 좋다. 홍준표가 종로에 나온다면 말릴 사람은 없을 터. 황교안 대표와 당내 주도권 다툼에서 앞서갈 수도 있다. 지금 황교안은 어디에 출마할지 많이 망설일 게다. 홍준표가 종로를 먼저 찍으면 황교안이 달려들 리 없다. 정치도 타이밍이다.

 홍준표가 대권 후보가 되려면 지금보다 더 강해져야 한다. 그러려면 섶을 지고 불구덩이로 뛰어 들어야 한다. 그게 21대 총선이다. 설령 종로가 아니더라도 당이 가장 어렵다고 하는 지역에 출마하라. 홍준표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무엇을 망설이는가. 내가 홍준표라면 종로 출마를 선언한다. 홍준표도 도전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다. 쉬운 길은 가지 말라.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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