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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의 천사들' 참 스승 송지호 교수 '성취가 성공보다 행복했다' 출간
'백의의 천사들' 참 스승 송지호 교수 '성취가 성공보다 행복했다' 출간
  • 홍윤정 기자
  • 승인 2020.01.26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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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의료원 간호대학장-성신여대 간호대학장 역임...평생 간호학자-교육자로 살아온 여정 소개
성공한 이야기 아닌 경험 통해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이야기...스스로 개척해가는 내일 전달
송지호 명예교수

[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성취의 여정을 말하다.
일하는 태도를 말하다.
사람과의 관계를 말하다.
가족을 말하다.
오만할 정도로 당당한 인생을 말하다.

세상에 없는 아이디어를 내놓고,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어떤 노력도 마다하지 않았던,
그리고 마침내 세상에 없던 프로그램을 실현했던 삶이었다.
그 원천은 그저 열정이 아니라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는 믿음이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미래를 위한 길이라는 믿음이었다.
그 성취 하나하나가 곧 믿음의 결과였다.
성취에 비하면 성공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사랑했던 제자들과의 이야기, 가족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며 아쉬움-미안함 앞서는 사랑하는 가족 이야기가 진실하게 담겨

우리나라에서 수많은 '한국의 나이팅게일'을 양성한 송지호 전 성신여자대학교 간호대학 학장(현 명예교수)이 최근 자서전 '성취가 성공보다 행복했다'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 평생을 간호학자로서, 교육자로서 살아온 성취의 여정, 사랑했던 제자들과의 이야기, 가족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며 아쉬움과 미안함이 앞서는 사랑하는 가족 이야기가 진실하게 담겨 있다.

유년 시절 겪었던 한국전쟁 직후의 피난살이, 공부와 테니스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학생 신분으로 학원까지 운영했던 대전의 중고교 시절, 기대와 달랐던 현실에 좌절하면서도 꿈을 잃지 않고 총학생회장까지 맡았던 국립의료원 간호대학의 학창 생활 등을 담담히 회고한다.

학교를 졸업하고 햇병아리 간호사로 일하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과 회의에 시달리다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잠시의 '외도'와 전업주부 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결국 출산 9개월 만에 학교로 돌아온다.

이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초빙교수와 국립의료원 간호대학 학장, 성신여대 간호대학 학장까지 오르는 동안 온갖 우여곡절을 거치면서도 많은 성취를 이룬다.

성공한 이야기가 아닌 경험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이야기이다. 일과 미래, 그리고 리더, 스스로 개척해가는 내일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간호계 그리고 간호학의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설계를 하는 모습에서 성공보다는 성취가 더 보람 있는 일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많이 번 사람은 돈을 사회에 환원해야...나눌 줄 모르는 재산은 휴지에 불과, 기여 모르는 전문성은 돈 버는 수단으로 전락할 뿐"

송지호 명예교수는 "내게 지금까지 타산지석의 상징이 되어 주셨던 모든 이들이 나를 성장시키고 성숙시켜주는 스승이었다'면서 "너무 가까이 있어서, 너무 편해서 소홀했던 내 가족, 너무 가까워서 서로에게 상처가 되기도 했을 친구, 동료, 그리고 이웃들에게 고맙고,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소중한 사람들을 마음에 담다 보니, 기쁨도 감당하기가 힘들면 울음이 되나 보다. 이 기쁜 울음을 기억하며, 내가 그들에게 이제라도 ‘그 사람’이 되어보겠다"고 다짐했다.

"나의 지난 이야기를 쓰다 보니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 하루하루 살아가는 과정 하나하나가 모두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여정이었던 것 같다. 내가 지금껏 살아온 길과 앞으로 남은 가야 할 길을 위해서도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는 것은 좋았다. 나는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왔는가? 내가 걸어온 길이 다른 사람도 걷고 싶은 길이었는가? 그 길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고 오직 부단한 인내와 자기절제를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음도 새삼스레 알게 되었다."

송교수는 "일을 사랑하다 보니 일도 늘 나에게 성과로 보답했다. 큰일일수록 나는 일을 대할 때 먼저 사심이 개입하지는 않았는지 하는 두려움으로 엄격하게 자문했다"면서 "욕심을 버리면 스스로 떳떳해지고 두려움 없이 자신감이 생기고 해결방법이 보였다. 해결 과정에서 비록 어려움에 부딪히더라도 걱정과 두려움의 무게보다는 역경을 극복할 용기의 힘이 앞섰다"고 술회했다.

"인생을 돌아보면 성공보다는 최선을 다한 그날의 성취가 내 인생이었고 행복이었다. 교수 생활을 통해 내 자존심과 명예를 걸고 열성을 다해 이루어낸 성취가 공인되고, 인정을 받고 또 그것을 함께 공유하고 나눔으로써 보람을 느끼는 일만큼 기분 좋은 일은 없었다."

송교수는 "많이 번 사람은 그 돈을 사회에 환원할 줄 알아야 하고, 의사나 간호사가 된 사람은 자신의 전문성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치료해야 하는 당위성이 있다"면서 "나눌 줄 모르는 재산은 휴지에 불과하고 기여할 줄 모르는 전문성은 단지 돈을 버는 수단으로 전락하고 만다"고 강조했다.

기록연. 720쪽. 2만원.

◇저자 : 송지호 교수 약력

⁕ 학력
▶ 대전여자고등학교 졸업
▶ 국립의료원 간호대학 졸업
▶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간호학 석사
▶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간호학 박사

⁕ 경력
▶ 국립의료원 간호대학 교수
▶ UCLA 초빙교수
▶ 대한아동간호학회 회장
▶ 국립의료원 간호대학 학장(총장) 직무대행
▶ 국립의료원 간호대학 학장(총장)
▶ 성신여자대학교 간호대학 학장
▶ 한국간호교육평가원 원장
▶ 한국보건의료인 평가원연합회 회장
▶ 한국평가인증기관연합회 공동회장
▶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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