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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만 ‘농민 대통령’ 새 농협중앙회장에 이성희...첫 경기 조합장 출신
230만 ‘농민 대통령’ 새 농협중앙회장에 이성희...첫 경기 조합장 출신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0.01.3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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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명 농협 대의원 중 177명(60.4%) 지지...“농협이 농민 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새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된 이성희 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끝까지 경쟁한 후보 10명의 공약도 수렴해 농협중앙회를 이끌겠다”며 “농협이 농민 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30만 농민 대통령’ 새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된 이성희 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이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첫 경기 지역 조합장 출신의 농협 회장이다. 농협중앙회장은 480조원대 자산을 지닌 농협과 산하 계열사 인사ㆍ예산ㆍ감사권까지 행사하는 막강 권한을 가지고 있어 일명 ‘농민 대통령’으로 불린다

이 신임 회장은 31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293명의 농협 대의원 가운데 177명(60.4%)의 지지를 받아 신임 농협중앙회장으로 뽑혔다.

10명의 후보자 모두가 선거일까지 완주한 가운데, 이날 1차 투표에서는 과반수 득표자 없이 이성희 후보와 유남영 후보(전북 정읍농협 조합장)가 각각 82표(28%)ㆍ69표(23.5%)를 얻어 1ㆍ2위를 차지했다. 이어진 이 후보와 유 후보의 결선투표에서 이 후보가 유 후보를 61표 차이로 따돌리며 최종 당선됐다.

이 당선인은 ▲농업인 퇴직금 등의 지원을 통한 소득안정제 도입 ▲농협중앙회장 선거 직선제 도입 ▲하나로마트 운영모델 개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45년 동안 농협에 몸담아온 이 당선인은 지난 1998~2008년 경기 성남 낙생농협 조합장(3선)을 지냈고 2008~2015년에는 요직인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 직을 맡았다. 4년 전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는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김병원 당시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다.

농협중앙회장은 임기 4년 단임으로 자산총액 60조원 규모의 재계 9위 기업집단의 수장이다. 28개의 계열사를 이끌며 계열사 대표에 대한 인사권과 예산권ㆍ감사권까지 가져 농업경제와 금융사업 등 경영 전반에 권한을 행사해 ‘농민 대통령’으로 불리기도 한다. 앞서 23대 농협중앙회장인 김병원 전 회장은 21대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임기 중 조기 사퇴했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전국 1118명의 농협조합장이 직접 투표하는 대신 각 지역을 대표하는 대의원 292명이 투표권을 행사하는 간선제 방식이다. 이 때문에 후보자의 공약이나 정책 검증보다 출신 지역과 인맥이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이날 서울 서대문구 본관에서 치른 농협회장 선거 1차 투표에서 이성희 후보가 82표(득표율 28.0%)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69표(득표율 23.5%)를 얻은 유남영 후보는 2위를 차지했다. 농협회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위 득표자를 두고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 이에 따라 이성희 후보와 유남영 후보를 두고 결선 투표를 실시했다.

2번 강호동 후보는 56표로 3위에 머물렀다. 유남영 후보와 13표 차이로 결선 투표 진출에 실패했다. 이어 10번 최덕규 후보(47표), 9번 이주선 후보(21표), 5번 문병완 후보(12표), 8번 여원구 후보(4표), 6번 김병국 후보(2표) 순으로 많았다. 3번 천호진 후보와 4번 임명택 후보는 한표도 받지 못했다.

농협회장 선거는 전체 조합원이 아닌 대의원으로 선출된 292명과 회장까지 총 293명이 투표하는 간선제 방식으로 진행했다. 총선 출마를 선언한 김병원 전 회장이 사퇴해 현재 회장이 공석이어서 허식 부회장이 투표권을 행사했다.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는 대의원 50% 이상의 표를 얻어야 최종 당선인이 될 수 있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득표수 1ㆍ2위 후보자끼리 결선투표를 진행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부터 회장 직무를 바로 수행한다. 23대부터는 회장 연임이 금지돼 4년 임기 후에는 퇴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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