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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은 신라젠, 주가 '뚝'…윤석열, '주식매각 의혹' 수사팀 보강 지시
말 많은 신라젠, 주가 '뚝'…윤석열, '주식매각 의혹' 수사팀 보강 지시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0.02.0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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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보다 1200원(8.79%) 내린 1만2450원에 장 마쳐...장중 1만1600원까지 하락
檢, 신라젠 일부 임원들 미공개 정보 이용해 주식 거래 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
윤석열 검찰총장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신라젠(12,450 -8.79%) 주가가 큰 폭 내렸다. 검찰이 신라젠 사건을 재배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져서다.

이른바 '신라젠 사건'은 한 때 시가총액이 10조원을 넘었던 바이오 업계의 총아 '신라젠'이 대표적 '항암제'라고 내놨던 '펙사벡'이라는 약품이 2013년 임상시험을 통과하지 못하자 주가가 폭락해 올해 2월 5일 기준으로 시총이 8900억원 대로 하락하게 된 사건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신라젠은 전 거래일보다 1200원(8.79%) 내린 1만245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중 1만1600원까지 하락하면서 낙폭을 15%까지 키우기도 했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이 직제개편으로 사라지면서 합수단이 맡고 있던 신라젠 사건이 재배당됐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이날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이익을 취한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를 받는 신라젠 임원들에 대한 수사를 금융조사1부에 배당했다.

신라젠과 인연 있는 정권실세로 자주 거론되는 인사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보수진영 의혹 제기

검찰은 신라젠 일부 임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개발 중이던 항암바이러스 '벡사펙'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 결과가 나오기 전에 주식을 매각했다는 의혹이다.

지난해 8월 신라젠은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DMC)와 간암 대상 임상 3상의 무용성 평가 관련 회의를 진행했으며, DMC는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신라젠의 항암바이러스펙사벡의 글로벌 임상 3상은 말기 간암 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한다. 펙사벡과 넥사바를 같이 투여한 쪽이 넥사바만 투여한 쪽보다 안전성과 효능 측면에서 더 나은지 살펴보는 시험이다. DMC가 임상 중단을 권한 것은 중간 결과가 좋지 않았다는 것을 추정하게 하는 부분이다.

보수진영에서는 문재인 정부 들어 주가가 크게 오른 신라젠에 대해 최대주주인 브이아이케이(VIK)의 이철 대표 등이 여권 인사들과 가깝게 지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정권 실세가 이 사건에 연루돼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신라젠과 인연이 있는 정권실세로 자주 거론되는 인사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다. 그는 지난 2015년 양산 부산대병원에서 개최된 신라젠의 펙사벡 기술설명회에서 축사를 하는 등 신라젠과의 밀접성이 부각됐다.

이에 대해 유시민 이사장은 "무슨 의혹인지 몰라도 그런 게 있으면 박근혜 정부 검찰이나 윤석열(검찰총장) 사단이 나를 그냥 놔뒀겠느냐"며 "극우 유튜버들이 마음대로 떠들어대는 걸 알지만 내버려 두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신라젠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에 서울중앙지검 검사 3명을 파견하라고 지시

앞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신라젠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에 서울중앙지검 검사 3명을 파견하라고 지시했다.

윤 총장은 신라젠 사건 등을 수사 중인 남부지검에 서울중앙지검 소속 검사 3명을 파견했다. 윤 총장의 지시에 따라 파견된 검사들은 이날부터 남부지검에서 일하게 된다.

대검찰청은 인사 대상 검사들의 전입신고가 이뤄진 지난 3일 오후께 서울중앙지검에 검사 파견을 요청했다. 서울중앙지검은 내부 검토를 거친 뒤 전날 파견을 결정했다.

윤 총장은 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이 직제개편으로 사라지면서 수사동력이 약화될 것을 우려, 검사 파견을 통한 수사팀 보강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부지검은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이익을 취한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를 받는 신라젠 임원들에 대한 수사를 금융조사1부에 재배당,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작년 8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신라재 사무실과 부산 북구 소재 신라젠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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