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대한민국이 미래사회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정치권부터 인식 전환이 필요하며, 정치를 통해 사회 구조개혁을 일궈내는 일에 쌓아 온 경험을 쏟아 붓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경제분야에 대한 대 국민 소통의 폭을 넓히기 위해 신설한 경제대변인직에 임명된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은 6일 이렇게 소감을 말했다.
경제대변인은 우리 경제의 핵심 축인 수출을 비롯, 내수, 금융, 소상공인, 부동산 등 경제·민생분야 정책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맡는다. 그동안 민주당 경제정책 역량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소통을 담당하는 현 대변인단도 정치 현안에 대응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홍 전 사장은 "고령화, 저성장 시대 돌입에 따른 사회 갈등의 치유와 미래로의 정책 전환을 위해선 멀리 내다보는 리더십과 빠른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 전 사장은 한국 1세대 증권맨 출신으로, 공채평사원에서 시작해 증권사 사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증권, 금융 등 실물 경제는 물론 세계경제 흐름과 예측분석에 능통한 홍 전 사장은 민주당이 영입하는 두 번째 경제 전문가다.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1986년 대우증권에 입사한 홍 전 사장은 2000년 투자분석부장에 취임해 세계경제와 한국 경제 예측에 대한 연구를 지휘하기 시작했다.
이후 리서치센터장, 도매영업 총괄 전무, 미래설계 연구소장, 대우증권 부사장 등을 거쳐 2014년 12월 대우증권 사장에 취임했다. 2016년 미래에셋에 합병된 미래에셋대우 사장 퇴임을 끝으로 증권업계를 떠난 후, 한국경제 발전에 대한 저술과 강연활동을 활발하게 펼쳐왔다. 현재는 혜안리서치 대표를 맡고 있다.
홍 전 사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일찌감치 예측한 것으로 유명하다. IMF 위기 이전부터 자본주의 경제체제 한계를 파고들어, 사회과학적 시각을 경제에 접목하는데 깊은 관심을 기울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4년 '디플레이션 속으로' 출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일곱 권의 저서를 통해 미래경제를 전망하면서 고성장시대 종언에 따른 한국사회 변화와 혁신을 강조해 왔다. 특히 2018년 발간한 베스트셀러 '수축사회'는 공급과잉, 인구감소에 대비한 사회변화, 그에 따른 대응방안을 제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민주당은 경제공약과 정책을 국민에게 알리는 경제대변인직을 신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