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강남구민의 곁을 떠나는 게 아니라 강남구민들의 큰 뜻을 받들어, 사회주의 독재로 치닫는 문재인정권의 폭정에 맞서 최전선 험지에서 싸우고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을 맡고 있는 '경제통' 이종구 의원이 6일 3선을 해온 서울 강남갑을 떠나 험지에 출마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유한국당의 공천쇄신 계기를 마련할 지 주목된다.
이종구 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예정에 없던 긴급기자회견을 자청해 "다가오는 21대 총선에서 내 지역구인 강남갑에서 불출마하겠다"며 "우리 당세가 약한 ‘험지’에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보수의 혁신과 통합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이를 위해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이러한 고민들로 지난 몇 달간 무수한 불면의 밤을 지새웠다"며 고 다짐했다.
이날 이종구 의원의 서울 강남갑 불출마와 험지 출마 선언은 정치권에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의원은 최근 있었던 한국당의 공천 접수 과정에서 서울 강남갑에 공천을 신청했다. 또, 불과 전날까지도 현역 의원 지역구에 도는 여론조사와 관련해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왔다.
이 의원은 "그동안 많은 고민을 했고 일주일 전쯤 결심했다"며 "공관위에는 (서울 강남갑에) 불출마하겠다는 생각을 며칠 전에 간접적으로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황교안 대표에게는 여기 오기 5분 전에 통화를 했다. '어려운 결단을 하셨다'고 이야기하더라"고 덧붙였다.
정통야당인 신민당에서 6선을 한 고 이중재 전 의원의 아들인 이종구 의원은, 이 전 의원이 12대 총선에서 마지막 지역구 출마를 했던 서울 강남갑에서 17~18대와 20대 총선에서 당선돼 3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