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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열린민주당’ 창당 선언...결국 ‘비례민주당’ 만드나
정봉주, ‘열린민주당’ 창당 선언...결국 ‘비례민주당’ 만드나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0.02.2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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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원내대표 ' X물' 발언에 정의당 "참담하다"… 심상정은 '침묵' 유지
정봉주 전 의원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오는 4·15 총선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제1 야당인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에 대응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일명 ‘비례민주당’을 만들 지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민주당은 “비례정당 창당은 전혀 검토한 적 없는 일”이라고 선을 긋고 나섰지만 여권 내 ‘실세’로 꼽히는 핵심 인사 5명이 ‘비밀 회동’에서 비례정당 문제를 논의한 사실이 28일 알려지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한 ‘열린민주당’(가칭) 창당 선언 기자회견이 열린 것 역시 민주당의 비례정당 관련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열린민주당은 민주진보진영 비례정당을 표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민주화운동 원로와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해 열린 ‘정치개혁연합’(가칭) 창당 추진 기자회견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민주당에 손을 내민 것으로 볼 수 있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회동 당시) 비례민주당을 만들자는 이야기는 나온 적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저녁식사 자리에서 통합당이 정치개혁을 무산시키고 단지 자당의 의석 욕심을 위해 민심을 도둑질하는 행위를 좌시할 수 없는 것 아니냔 이야기들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우리 당이 통합당과 같이 민심을 거역하는 범죄행위를 저질러서는 안된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당 정치의 원칙을 지켜가며 국민을 믿고 가자는 이야기를 주로 나눴다”고도 했다.

앞서 중앙일보는 지난 26일 서울 마포구의 한 한식당에서 윤 사무총장과 이인영 원내대표, 홍영표 전 원내대표, 전해철 의원, 김종민 의원 등 친문 실세로 분류되는 당내 인사들의 만찬 자리에서 비례정당 관련 이야기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만찬 도중 “(대통령) 탄핵을 막기 위해서라도 어쩔 수 없이 (비례정당을) 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발언이 나왔다고도 전했다. 윤 사무총장은 “해당 보도 내용은 만찬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와 궤가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의당이 28일 더불어민주당에 비례대표 선거용 위성정당 창당 움직임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선거 정당인 미래한국당을 거론하고 "수구세력의 꼼수를 따라 맞대응하는 것은 개혁 입법의 대의를 훼손하고 개혁진보 세력이 공멸하는 길이며 참패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4+1 협의체에 참여했던 민생당이 "소름끼치는 정치공작"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온 것과는 달리, 정의당 반응은 차분했다. 더구나 이인영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비공개 모임에서 비례정당 창당 시 연대 대상을 거론하면서 "심상정(정의당 대표)은 안 된다. 정의당이나 민생당이랑 같이하는 순간, X물에서 같이 뒹구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도 정의당은 이 원내대표의 이 발언에 대해 직접 대응을 하지 않았다. 정의당 대변인이 "수구세력에 맞서 정치개혁을 위한 험난한 길을 함께 걸어온 정치적 파트너에 대해 혐오스러운 표현이 사용된 점에 대해서는 참담하게 생각한다"고 한 정도다.

심상정 대표는 아직까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심 대표는 이번 주말 기자간담회를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X물'이란 표현을 썼는지 묻는 말에 "내 기억을 좀 정확하게 만들어볼 텐데, 그 표현에 대해서 그런 기억은 없고, 확인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제가 한 얘기가 기억이 나는데 그 표현도 나는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취지도 그게 아니었을 것이다"면서 "같이 있었던 사람들에게 물어봐서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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