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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 국내 주식은 팔고 채권에는 투자
외국인투자자, 국내 주식은 팔고 채권에는 투자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0.04.1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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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통계, 외국인 상장채권 134조로 지난달보다 1조 이상 늘어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의 채권 투자액이 지난달에 비해 1조 이상 늘었다.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의 채권 투자액이 지난달에 비해 1조 이상 늘었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장기간 순매도한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투자를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이 보유한 국채와 통안증권 등 전체 상장채권의 잔고는 이달 9일 현재 134조410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잔고액은 지난 2002년 8월 외국인의 일별 상장채권 보유 잔고 통계를 공개한 이래 가장 많은 액수로 지난달 말보다 1조843억원 증가한 것이다.

비상장채권 보유 규모가 미미한 외국인의 경우 상장채권 잔고 추이가 사실상 전체 채권 보유액의 흐름을 보여준다. 또 주식과 달리 채권은 만기가 돌아오면 매도를 하지 않아도 투자금을 회수하기 때문에 매매액이 아닌 보유 잔액 증감으로 투자를 늘렸는지 또는 회수했는지 여부를 판단한다.

외국인의 상장채권 잔고는 올해 들어 매달 늘어 지난달 133조3259억원으로 처음 130조원을 넘겼고, 이달 들어서도 증가세를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9월말 127조1881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차츰 하락해 12월에는 123조8714억원으로 감소했었다.

이 같이 외국인이 채권시장에서 투자를 꾸준히 늘리는 것은 최근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대거 순매도하는 것과는 대조된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달 5일부터 27거래일째 '팔자' 행진을 이어가며 누적 순매도액 13조87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채권을 선호하는 심리가 강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정부의 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 등으로 채권시장이 최근 다소 안정을 되찾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 가운데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채의 경우 지표물로 통용되는 3년물 금리가 지난 10일 연 0.970%로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하며 채권값 상승을 견인했다.

국채 3년물은 지난달 1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0% 전격 인하한 뒤에도 오히려 금리가 오르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5거래일 연속 금리가 하락하며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외국인이 주식 판 돈을 채권에 전부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 통계에서 나타났듯 14조에 가까운 돈을 주식에서 빼갔지만 채권에 투자한 것은 1조에 불과했다. 외국인의 국내에서의 자금 이탈은 계속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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