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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기부금 착복의혹 일축...회계 부정 의혹엔 '침묵'
윤미향, 기부금 착복의혹 일축...회계 부정 의혹엔 '침묵'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0.05.2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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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계좌 유용한 적 없어" 주장...야당 "시원한 해명 없어" 강력대응 예고
▲윤미향 당선인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기부금 착복의혹을 전면부인하며 정면돌파에 나서 정치권의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통해 제기한 기부금 착복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윤 당선인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 부정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 소명에 나서는 한편 국회의원직 사퇴 요구도 일축, 야권의 강력 반발로 정치권 파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29일 잠행 11일만에 모습을 드러내윤 당선인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의연 이사장 시절 개인 계좌로 후원금을 모집한 것과 관련, "금액에만 문제가 없으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으로, (그렇게) 행동한 점은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일시적인 후원금이나 장례비를 모금하기 위해 단체 대표자 개인명의 계좌가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고, 저도 크게 문제의식이 없었던 것 같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우선 안성 '힐링센터' 고가 매입 의혹에 대해 "시세보다 4억원 이상 비싸게 매입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시 매도희망가 9억원을 최대한 내려보려 노력했고, 최종 7억5000만원 조정에 동의해 매매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당선인은 "정대협 활동을 하면서 제 개인명의 계좌 네 개로 모금이 이루어진 사업은 총 아홉 건"이라고 밝혔다. 개인계좌 4개 거래내역을 살펴본 결과, "계좌 내역 상 아홉 건의 모금을 통해 약 2억8000만원이 모였다. 모금 목적에 맞게 사용된 돈은 약 2억 3000만원이며, 나머지 약 5000만원은 정대협 사업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계좌이체 내역을 일일이 다시 보니 허술한 부분이 있었다. 스스로가 부끄러워진다"면서도 "내 개인계좌를 통하여 모금하였다고 해서, 계좌에 들어온 돈을 개인적으로 쓴 것은 아니다"라고 후원금 유용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윤 당선인은 또 2012년 수원 금곡 LG아파트 매입과 관련, "한 차례 유찰된 후 2회차 경매에서 우리만 단독으로 입찰했다"며 "저는 경매 과정을 모르고, 남편이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의 개인계좌와 정대협 계좌가 혼용된 시점은 2014년 이후의 일이며, 현재 아파트 경매 취득은 2012년에 있었던 일"이라며 "후원금을 유용했다는 주장은 전혀 맞지 않는다. 자금은 제가 가지고 있던 예금, 남편 돈, 가족들로부터 빌린 돈으로 해결했다"고 해명했다.

2015년 한일합의 내용을 알고도 할머니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며 "밀실 합의를 강행한 외교당국자의 책임을 정대협과 나에게 전가하는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또 2018년 류경식당 탈북 종업원들에게 월북을 권유했다는 의혹에 대해 "모두 사실이 아닌 허위"라며 "평양이 고향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길원옥 할머니와 탈북종업원들이 이야기를 나누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국회 기자회견에서 윤미향 당선인인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국회 기자회견에서 윤미향 당선인인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그는 이용수 할머니에게는 죄송하다며 용서를 구하겠다고 했으나 "책임있게 일하겠다"는 말로 의원직 사퇴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부족한 점은 검찰 조사와 추가 설명을 통해 한 점 의혹 없이 소명하겠다"고 말해 검찰 조사 과정에서 해명 내용이 뒤집히거나 추가 의혹이 드러날 경우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만약  윤 당선인의 혐의가 입증돼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될 경우 '방탄국회' 논란으로 비화하면서 여야가 정면충돌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날 회견에 대해 민주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검찰도 신속한 수사를 통해 논란을 조속히 종식시키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다"며 "민주당은 윤 당선인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고 향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통합당은 부대변인 논평에서 "구구절절 이야기했지만 속 시원한 해명은 없었고, 결국 '오늘 하루만 버티면 된다'는 생각만이 묻어나는 기자회견이었다. 이제 내일부터 국민들은 '국회의원 윤미향'을 볼 수밖에 없게 되었지만, ‘국회의원’이라는 직이 윤 당선인을 지켜줄 수는 없다"고 으름짱을 놓으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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