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유엔통계국(UNSD), 아·태 경제사회위원회(UNESCAP)는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2008 국민계정기준(SNA) 이행과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확한 경제실상 측정을 위해 마련된 새로운 국민계정기준(2008 SNA)의 적용이 우리나라 및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국민계정에 미치는 영향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아·태국가들의 새로운 국민계정 기준 이행 현황에 대한 발표가 이뤄진다. 다른 세션에서는 2008 SNA 의제를 실물, 금융, 대외거래 등으로 구분해 우리나라 및 일부 아·태국가의 변경사례를 소개하고, GDP에 미치는 영향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193개 UN회원국 중 157개국(81%)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현행 국민계정기준(1993 SNA)에 따라 작성하고 있다. 하지만 아프리카 등 일부 국가는 아직 이전 국민계정기준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주요 선진국들과 같이 2014년까지 2008 SNA로 작성기준을 변경하기 위해 로드맵에 따라 이행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0년 기준으로 현 국내총생산(GDP)이 약 4% 정도 상향 수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태국가들의 국민계정통계 현황에 대한 서베이 결과, 많은 국가들이 연간 생산 및 지출통계를 작성하고 있지만 분기 생산 및 지출통계, 분배 통계는 작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국민계정실무그룹(ISWGNA)의 6단계 분류에 따르면 대부분의 국가가 아직 1~2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