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丁총리 "그린벨트 해제 신중해야...박원순 의혹, 국민께 송구"
丁총리 "그린벨트 해제 신중해야...박원순 의혹, 국민께 송구"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0.07.1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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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경질론엔 "전쟁 중 장수 안바꿔"...대통령 국정 지지도 하락엔 "매우 아프게 생각한다"
정세균 국무총리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19일 신규 주택 공급 방안 중 하나로 거론되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해 "이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좋다. 그린벨트를 한번 훼손하면 복원이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매우 신중해야 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그린벨트 문제는) 아직 합의된 것은 없다"면서도 사견을 전제로 이같이 언급했다. 그린벨트 해제 문제 중앙정부와 서울시 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 데다, 지역 주민의 반발도 있는 상황에서 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앞서 정부·여당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부동산 대책 마련을 위한 비공개 당정 협의를 갖고 그린벨트 해제 문제를 포함한 주택공급 방안을 범정부 태스크포스(TF) 차원에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정 총리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최근 당정 간 그린벨트 해제 검토 입장을 재확인한 것을 놓고 '해제 쪽으로 결론이 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데 대해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부동산 공급 확대 방안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는 단계"라며 "가능한 한 빠른 시간 안에 졸속에 그치지 않으면서도 정제된 대책을 만들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부동산 민심이 악화하고 있는데 대해선 "부동산 문제로 행복한 국민이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정부가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경질론에 대해선 "전쟁 중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며 "사태 수습 후에나 논의할 수 있는 문제지 지금은 적절한 타이밍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 총리는 최근 정부 여당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아직은 동력을 유지할 수 있는 상태나 지난 한 두 달 사이에 급격하게 지지율이 하락한 점에 대해 매우 아프게 생각하고 어떻게든 국민 신뢰를 얻는 정책을 개발하고 추진해 국민 지지를 다시 획득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도 지지율 하락을 무겁게 받아들이시는가'라는 질문에는 "내색은 직접 안 하시나 그러실 것이라 본다"며 "이심전심으로 우리가 잘 대비해야 한다고 한 것으로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등과 관련해 "국민께 참 송구하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민들이 유사 사례를 걱정하지 않도록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고 미래 지향적으로 대비하고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유감의 뜻을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대통령 국정 지지도 및 여당 지지율 하락과 관련, "매우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도 지지율 하락세를 무겁게 받아들이느냐'는 질문에 "직접 내색하지는 않지만 그러실 것"이라며 "이심전심으로, '잘 대비해야 한다'고 판단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문 대통령이 최근 외교 안보라인을 교체한 데 대해 "그분들이 새롭게 일을 시작하면 상황을 호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야 한다"라며 "북미 대화에만 기대하지 말고, 남북 간에 국제적인 규제나 이런 것들을 존중하면서 남북간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우리가 운신의 폭을 넓히는 노력 등은 능동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미국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 가능성 개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완전히 배제하거나 기대를 저버릴 필요는 없다"며 "쉽지는 않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상황을 호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했다. 또 "북미 간에도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나름대로 역할 하는 것도 포기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정치권 일각에서 자신의 대선 출마를 거론하는 데 대해 "적절치 않은 말씀들"이라며 "제게 주어진 짐이 굉장히 무겁고 감당하기 쉽지 않은데,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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