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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시중은행과 주택담보대출 경쟁···은행 수준으로 금리도 ‘뚝’
생보사, 시중은행과 주택담보대출 경쟁···은행 수준으로 금리도 ‘뚝’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7.2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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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주담대 잔액 1000억↑···“비슷한 금리 조건·신용 하락 우려 덜 해 인기몰이”
올해 3월 말 기준 보험사들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4조1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000억원 늘었다.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최근 시중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거절당한 소비자들이 비슷한 금리조건을 내세우는 보험사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보험사는 제2금융권으로 분류되지만, 저금리 기조에 직면한 생명보험사들이 잇따라 주택담보대출의 금리조건을 낮추면서 사실상 금리가 시중은행 수준으로 내려와 있어서다. 

특히 부동산 규제로 9억원 초과의 은행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보험사 대출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보험사들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4조1000억원으로 직전 분기와 비교해 1000억원 늘었다. 이는 4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증가로 돌아선 것이다.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 잔액은 121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0.1%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외에 전세자금 대출과 비주택 담보대출 등을 포괄하는 ‘기타’ 항목 역시 지난해 말보다 3.4% 늘었다.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운용자산이익을 늘리기 위한 생보사들이 담보가 확실한 주택담보대출에 눈을 돌리면서 대출금리를 인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요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는 2% 중반대로, 같은 조건의 경우 저축은행은 3~5%에 육박하는 것과 비교하면 금리가 많이 내려와 있다. 보험사는 저축은행과 같이 제2금융권으로 분류되지만, 시중은행 수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는 생보사 6곳의 대출금리가 일제히 떨어졌다.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생명 등은 0.2~0.6%포인트 금리를 내렸다.

특히 한화생명 신한생명 등은 평균 금리가 2%대까지 내려가면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평균 2.5%) 수준으로 떨어졌다. 6개월 전만 해도 대부분 3% 중반대를 유지하던 것과 비교해 1%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이런 이유로 시중은행이나 보험사의 금리를 비교해 최종 대출을 받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거의 비슷한 금리 조건을 유지하고 있다”며 “보험사에서 주담대를 취급한다는 사실을 몰라서 상담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보험사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상황을 고려해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거나 추가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보험사의 경우 비 은행권에 속하기 때문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한도가 60%로 은행권(40%)보다 높아 대출을 더 받을 수 있으며, 제2금융권에 포함돼 신용등급 하락 우려도 없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 신용점수 관련 제도 개편을 통해 '개인신용평가체계'로 전환돼 대출금리 적용 수준에 따라 신용점수와 등급이 변동된다”며 “ 제2금융권이라고 신용등급이 하락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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