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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노년 고객은 ‘어디로’···당국 당부에도 사라지는 은행 점포
장·노년 고객은 ‘어디로’···당국 당부에도 사라지는 은행 점포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8.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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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대면 130여개 영업점 폐쇄, 하반기 지점 축소 계속
게티이미지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금융당국이 고령층 등 취약계층의 금융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어 은행지점 축소에 대한 속도조절을 당부했지만, 은행들의 하반기 지점 축소가 계속되고 있다. 

아울러 주 고객이 장·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저축은행 업계마저 최근 비대면 강화를 내걸고 은행 점포를 줄여가고 있어 금융소외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도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을 포함한 은행들의 지점 축소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달 SC제일은행이 경기 성남시의 NHN판교점과 인천 계양구의 계산동지점 등 2개 지점을 각각 분당중앙지점과 부평지점으로 통합한다.

지난 7월 폐쇄 지점 수는 출장소를 포함해 20여 개에 달했다. 국민은행은 총 15개 지점(지점 5개점, 출장소 10개점)의 영업을 종료했고 신한은행은 6개 지점, 우리은행은 2개 지점의 영업을 중단했다. 상반기에는 130여 개 지점이 폐쇄되기도 했다.

또한 최근 저축은행도 시중은행의 점포 축소 기조에 맞게 점포수를 줄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들의 점포 수는 전년동기 대비 13개가 줄어든 297개 지점으로 집계됐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은행 지점이 축소되고 있는 실정에 대한 속도조절을 언급한 바 있다. 윤 원장은 "은행들이 단기간에 급격히 점포를 감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금융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초래해선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은행은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에 따라 은행 폐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또 비대면 거래 확대로 은행 창구를 찾는 고객이 줄고 있는 것도 점포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17년부터 인터넷전문은행과 P2P금융사의 성장으로 기존 은행뿐 아니라 저축은행 업계마저 주요 수익사업이던 중금리 대출 시장에서 경쟁자들이 많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제로 금리시대에 본격 돌입해 수익성이 악화되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은행 업무가 비대면 영업으로 전환이 빨라지면서 지점 축소 등으로 비용 절감에 나설 수 밖에 없다”며 “고객들의 금융서비스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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