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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저금리로 14억5천만 달러 규모 외평채 발행
사상 최저금리로 14억5천만 달러 규모 외평채 발행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0.09.1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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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5년물 유로채 -0.059%·10년물 1.198%...정부, "한국 대외건전성·펀더멘털 높이 평가받아"
▲정부가 코로나19 상황에도 사상 최저금리로 외평채를 발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정부가 코로나19 상황에도 사상 최저금리로 외평채를 발행했다고 10일 밝혔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기획재정부가 역대 최저 수준의 금리로 약 14억5000만 달러 규모의 외국환형평기금 채권(외평채)을 발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외국환형평기금 채권은 외국환형평기금이 외화 조달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발행자금은 기금에 귀속되며 외환보유액으로 운용된다.

이번 외평채 발행을 통해 외환보유액을 추가 확충함으로써 정부는 향후 금융·외환시장 불안에 대한 대응 여력을 강화하게 됐다. 이에 따라 민간·공공기관의 원활한 외화 자금 조달과 차입통화 다변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번 외평채는 10년 만기 미(美) 달러화 표시 채권 6억2500만 달러와 5년 만기 유로화 표시 채권 7억 유로로 나눠 발행됐다. 5년 만기 유로화 표시 외평채의 발행금리는 역대 최저인 -0.059%로 비(非)유럽 국가의 유로화 표시 국채 중 최초로 마이너스 금리 채권으로 발행됐다.

마이너스 금리 채권은 채권을 액면가액 이상으로 발행 시 마이너스 금리에 해당하는 이자만큼 프리미엄(발행가액-액면가액)을 받아 수취 만기에는 액면가액만 상환하면 된다. 따라서 정부는 액면가액인 7억 유로보다 많은 7억200만 유로를 받고 만기에는 액면가액인 7억 유로만 상환하게 된다.

10년 만기 달러화 표시 외평채도 발행금리(1.198%)는 지표금리인 미국 국채금리 하락 등으로 과거 달러화 외평채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가산금리인 50bp(1bp=0.01%포인트)도 달러화 동일 만기 최저치(2019년 55bp)로 현재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유사 잔존만기 기존 외평채 금리보다도 크게 낮은 수준에서 발행됐다.

가산금리는 지표금리 대비 발행자의 신용도에 따라 지급하는 금리로서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낮고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높다. 이번 외평채(2030년 만기) 가산금리 50bp는 2029년 만기 외평채 유통금리(61bp)보다 11bp 축소된 것이다.

이 같이 사상 최저 금리를 달성하는 데는 외평채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높은 수요가 발판이 됐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달러화·유로화 외평채 각각 최대 50억 달러, 50억 유로 이상의 투자자 주문이 접수돼 당초 예정인 5억 달러·5억 유로보다 발행 규모를 확대하게 됐다는 것이다. 또 금리 조건이 최초 제시조건 대비 하향조정된 이후에도 최초 유효 주문은 최종 발행물량 대비 달러화는 5.8배, 유로화는 7.8배에 달했다는 후문이다.

정부는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미·중 갈등 등으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해외투자자들의 한국 경제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재확인했다는 점에 의의를 부여했다.

기획재정부는 관계자는 "국가 간 이동 제한으로 글로벌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투자자 설명회에서 투자자들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성과는 물론 대외건전성 등 한국경제 펀더멘털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며 "이런 평가는 최근 미국 주가 급락 등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확대되는 여건에도 불구하고 외평채 발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데 있어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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