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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줄인다더니”···지난달 가계대출 8조원 육박
“대출 줄인다더니”···지난달 가계대출 8조원 육박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11.0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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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전세자금 수요 증가 영향···당국 “DSR 추가 규제보다는 예의주시” 입장 유지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5대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10월 다시 8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은행이 9월 '빚투', '영끌'의 영향으로 폭증한 신용대출 조이기에 나서 우대금리와 대출한도를 줄였지만, 가계대출 줄이기에는 역부족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0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657조5520억원으로 9월말 649조8909억원 대비 7조6611억원 늘었다.

이는 9월 증가폭인 6조5757억원 대비 1조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에 나선 상황에서도 한 달 만에 증가폭이 커진 셈이다. 

10월 초 추석 명절 이후 지출이 늘어 신용대출 수요가 증가했고, 통상 매년 가을 전세 수요가 많아지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금융권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9월 가계부채 증가폭이 8월보다 줄어든 만큼 가계부채 폭증 억제 방안으로 DSR 규제를 당장 확대하기보다 추이를 예의주시하기로 했는데, 한 달 만에 다시 증가폭이 커진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6~8월 급증했던 주택거래 잔금대출 수요 등 여파가 아직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라며 "전체 은행의 공식통계가 나오기를 기다려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예의주시하겠다는 종전 입장에서 바뀌는 건 없다"고 했다.

신용대출 증가폭도 9월보다 늘었다. 국내 18개 은행은 행정지도에 따라 9월부터 연말까지 신용대출 증가폭을 월평균 2조원대로 맞추기로 한 지 한 달 만이다. 

지난달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28조8431억원으로 9월 126조3868억원 대비 2조4563억원 증가했다. 9월 2조1121억원과 비교하면 3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주요 은행들은 9월 빚투, 영끌 등의 영향으로 폭증한 신용대출을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우대금리와 대출한도를 축소하는 식으로 관리에 나선 바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추석 명절 전에는 상여금 등으로 신용대출 수요가 다소 줄어들지만 명절 이후에는 지출이 늘어나면서 신용대출 잔액이 소폭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라며 "9~10월에는 가을 대규모 이사철과 겹쳐 전세자금 대출 수요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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