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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가구업계 매출 1위 한샘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경영진 소환 검토
경찰, 가구업계 매출 1위 한샘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경영진 소환 검토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0.11.0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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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범죄 여부 사실관계 확인 중..."40억 넘는 광고-협찬금 지원 후 일부 비자금 만들어" 의혹 제기
한샘 본사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경찰이 국내 가구업계 매출 1위인 한샘이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이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한샘 회장과 부회장 등 경영진 소환 등 사법처리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달 29일 MBC 보도를 통해 한샘이 지난 2018년부터 페이퍼컴퍼니로 의심되는 광고대행사를 이용해 40억원이 넘는 광고비와 협찬금을 지원했고, 일부 비자금이 만들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4일 경찰청에 따르면 한샘이 유령 회사를 만들어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이 있다는 MBC 보도와 관련, 경찰이 계속해서 첩보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MBC의 보도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사착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일 열린 경찰청 정례브리핑에서 경찰청 관계자는 "(한샘에 대해) 아직 정식 수사는 시작 안했고 의혹 보도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첩보 수집 단계"라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한샘이 지난 2018년부터 최근까지 페이퍼컴퍼니로 의심되는 광고대행사 4개를 이용해 총 44억원이 넘는 광고비와 협찬금을 지원했고, 이 가운데 일부 불법 비자금이 조성됐다는 한샘 내부고발자의 제보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샘 측은 유령회사인 광고대행사를 통해 40억원 이상의 협찬금을 빼돌린 의혹이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한샘이 실체 없는 4개 회사에 44억의 용역비를 지급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2018년 계약 최종 결재자가 회장이었고 부회장에 의해 금액지원이 승인이 됐기 때문이다. 당시 한샘은 최양하(왼쪽) 회장과 강승수 부회장(현 회장)을 맡았다. (사진=연합뉴스)

MBC, "한샘이 44억 넘는 광고비와 협찬금 지급, 이 중 일부 빼돌려져"...사실로 밝혀질 경우 '경영진 사법처리' 불가피

한샘은 30일 입장문을 통해 "회사 차원의 불법 비자금 조성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개인 차원의 비리 등 다른 문제가 있었는지 면밀히 자체 조사 중이며 외부 기관의 조사에도 성실히 협조해 결과에 따라 즉각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MBC는 한샘이 2018년부터 최근까지 유령회사로 의심되는 광고대행사 4곳을 통해 44억원이 넘는 광고비와 협찬금을 지급했으며, 이 중 일부 자금이 빼돌려졌다고 보도했다.

또 이 광고대행사는 한샘 상무와 팀장이 전·현직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주소는 호텔 등으로 허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이 사안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한샘이 회사 차원의 비리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으나 파장은 컸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한샘의 주가는 당일 장 초반 6% 이상 떨어졌다.

한샘으로서는 최근 승승장구 하던 분위기에 찬물을 스스로 끼얹는 꼴이 됐다. 한샘은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비대면 소비의 특혜를 받는 대표 기업으로 거론된다.

집에 머무는 인구가 늘면서 리모델링과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늘아난 가운데 코로나 사태로 결과적으로 한샘이 수혜를 봤다. 한샘은 올 시즌 내내 매출이 수직 상승하며 희색이 만면했다.

하지만 이번 불법 비자금 조성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는 한편 경영진들도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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