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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연내 1,100원, 내년 1,050원 간다"
"원/달러 환율 연내 1,100원, 내년 1,050원 간다"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0.11.0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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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은행장, 바이든 대통령 시대 당분 원화 강세 흐름 나타날 것 전망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은행장들은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당분간 원화 강세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연내 최저 1,100원까지 하락하고 내년에는 더 내려가 최저 1,050원 선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동결 기조가 계속 이어지고 추가 인하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주요 은행장들을 서면 인터뷰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인터뷰 결과, 허인 국민은행장은 "바이든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며 재정지출 확대와 미·중 관계 개선 등을 반영해 시장에서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 기대가 나타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불복 소송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달러 약세가 일부 제한될 수 있으나, 바이든 당선 가능성을 반영해 당분간 원화 강세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바이든의 대규모 재정지출에 따른 미국 재정적자 확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초저금리 기조 지속, 규제 강화와 증세 등에 따른 기업활력 위축으로 인한 대미 자금유입 약화 등을 '달러 약세 요인'으로 꼽았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바이든 당선과 상원을 공화당이 다수 차지하는 결과가 뒤집히지 않는다면 미국의 민주당이 추진하려는 증세 및 규제 강화 가능성은 감소하고 재정 부양책 규모도 감소할 것"이라며 "중국, 한국 경제가 선전하고 있고 미국 선거에서 민주당 대통령과 의회 분점이라는 결과는 신흥국 자산에 긍정적으로 해석돼 원화 강세 압력도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다자 간 무역정책을 통해 대중국 무역 압박이 약해지고 환율조작국에 대한 문제가 완화될 경우 달러당 위안화 환율 연착륙 등 소폭 위안화 절상이 예상되며, 이로 인한 위안화 강세는 원화 강세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손병환 농협은행장은 말했다.

다만, 향후 원/달러 환율 하락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진옥동 행장은 "유럽과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유행하면서 글로벌 경제의 '더블딥' 우려가 강해질 경우 원화 강세 압력도 주춤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성규 행장은 "바이든의 합리적 방식의 대중 통상 압력은 중국의 위안화 가치 절상으로 반영될 공산이 크지만, 바이든 시대에도 국제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잔존하며 달러 약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크고, 중국의 자본유출입 자유화 진전으로 원화와 위안화 간 상관성이 약화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원/달러 환율이 앞으로 크게 하락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대선 여파로 지난 6일 달러당 1,120.4원으로 마감하며 연저점을 경신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 예상 범위로는 국민은행장과 신한은행장이 연말까지 1,100∼1,150원 범위에서 변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은행장은 당분간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가능성을 감안할 때 연내 1,100∼1,200원 내에서 움직이며 상당한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농협은행장은 현 환율 구간 수준보다 약간 더 원화 강세를 보이며 1,050∼1,100원 구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원/달러 환율을 두고는 하나은행장은 1,050∼1,150원, 우리은행장은 1,080∼1,180원 구간을 각각 예상했다.

미 대선 이후 한은의 기준금리 향방에 대해서는 은행장들이 내년까지 0.5% 수준의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일치된 전망을 내놨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를 비롯해 국내외 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 주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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