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4개 SK 주력 계열사들 신용등급 및 전망 강등 잇따라
올들어 4개 SK 주력 계열사들 신용등급 및 전망 강등 잇따라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1.10.1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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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노베이션 이어 하이닉스와 SK E&S, 종합화학까지 벌써 4개사
코로나에 공격적투자 따른 자금부담 급증, 고액배당지급이 원인
대그룹의 4개사 강등은 극히 이례적
신용평가사들, '삼성=SK' 시각 바꾸는 움직임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올들어 4개의 SK 주요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나 등급전망이 잇따라 강등되고 있다.

SK그룹의 대표적 주력계열사들인 텔레콤, 하이닉스,이노베이션 3사중 하이닉스, 이노베이션 2개사의 신용평가등급 전망이 올들어 잇따라 강등된데 이어 그룹지주사의 든든한 자금줄 노릇을 해오던 SK E&S와 SK종합화학의 장기신용등급 전망까지 최근 하향조정됐다.

코로나 장기화에다, 특히 최근 계속되고 있는 SK그룹의 공격적 투자에 따른 관련 계열사들의 자금부담 급증, 지주사 또는 모기업에 대한 무리한 고액배당 지급때문으로 보인다. 외환위기같은 비상시를 제외하고 이처럼 SK 주력계열사 4개의 신용등급및 전망이 한꺼번에 잇따라 강등되는 것은 보기드문 일이다.

그동안 SK의 사업구조 및 자금상황을 삼성 못지않게 초우량으로 간주해오던 신용평가회사들이 최근들어 SK에 대한 시각을 조금씩 바꾸고있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지난 9일 SK종합화학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한기평은 변경이유로 업황부진으로 영업현금 창출력이 약화되고, 지분투자확대, 배당부담 등으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올 1~9월 매출과 EBITDA(상각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0%, 88%나 줄었다.

이런데도 올해 Arkema의 고기능성 폴리머사업 인수자금 4488억원, 100% 주주사인 SK이노베이션에 대한 7천억원의 고배당 지급까지 겹쳐 재무지표들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작년 0.7배에 불과하던 순차입금/EBITDA는 올해 무려 15.8배로 치솟았고, 차입금의존도도 21%에서 33.9%로 급증했다.

이노베이션에 대한 배당은 작년에도 8천억원에 달해 배당성향이 작년 118%, 올해 211%에 달했다. 이노베이션이 자금상황이 어려워지자 자회사인 종합화학에 유례없는 거액배당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앞서 지난 11월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SK하이닉스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지난 9월에는 SK E&S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역시 하향조정했다.

지난 2~6월중에는 SK이노베이션이 국내 신용평가 3사는 물론 무디스,S&P등 해외 평가사들로부터도 부정적으로 장기등급전망을 받았다

하이닉스의 등급전망 강등은 이미 많이 보도된 대로 10조원이 넘는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에 따른 막대한 자금부담과 낸드시장의 공급과잉 우려 때문이다.

SK E&S는 가스사들을 소유하는 중간지주사 겸 복합화력발전 사업을 하는 계열사이다. 나신평은 이 회사의 경우 과중한 배당 및 투자부담 지속으로 재무안정성이 떨어질 전망이어서 등급전망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차이나가스홀딩스(CGH) 지분 매각으로 18천억원의 현금이 들어왔는데도 지난 95048억원의 지주사 특별배당과 SK그룹 동남아펀드(1228억원), 중국 LNG터미널(1378억원) 및 미국 가정용에너지솔루션사업(1385억원) 등 해외 LNG 및 신재생 관련 신규 투자가 지속되면서 차입금 상환능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말 순차입금의존도는 30%에 육박하고, 총차입금/EBITDA(상각전 영업이익)5배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나신평은 전망했다.

과도해 보이는 배당금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017년까지 SK E&S는 한 해 평균 약 2000억원을 배당금으로 썼다. 배당금은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는 그룹지주사 SK로 대부분 흘러들어갔다. 최근 몇 년간 배당 규모는 급격히 더 늘어나 20186715억원, 20197300억원에 이어 올해도 5048억원을 배당했다. 작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6971억원이었으니 배당성향은 무려 72%.

 

SK E&S 재무지표(단위 억원 연결기준)

 

 

20201~9

2019년 연간

2018년 연간

매출액

41,837

65,616

64,675

영업이익

1,185

5,260

4,478

당기순이익

10,780

6,971

4,390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편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SK그룹은 그동안 사업포트폴리오의 안정성에서 삼성그룹에 비견될 정도의 강점을 가졌다고 여겨졌으나 올해의 상황은 기존의 의견을 뒤집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우선 주력사업 중 하나인 정유부문의 실적 개선 시기에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정유부문이 2차전지부문을 담당하고 있어 투자부담도 내재한다면서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이 단기간 내에 예년 수준으로 회복할 지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반도체와 통신부문의 수익창출능력이 안정적이어서 그룹 전반의 재무안정성이 크게 훼손되지는 않겠지만,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차입금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K이노베이션의 올1~9월 연결기준 영업적자는 아직도 22438억원, 당기순손실도 19141억원에 달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주요 재무지표(단위 억원 연결기준)

 

 

20209월말

2019년말

2018년말

유동자산

145,735

173,527

166,347

유동부채

109,903

104,563

88,666

부채총계

235,138

213,164

166,791

자본총계

157,553

182,096

191,713

부채비율(%)

148

117

87

단기차입금

21,019

1,1319

 

사채 및 장기차입금

111,448

88,436

 

매 출 액

267,817(1~9)

498,796(2019년연간)

 

당기순이익

-19,141()

657()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보고서는 “SK이노베이션이 신규 투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배터리사업은 미국, 헝가리, 중국 등의 신규공장 건설과 관련소재 사업 확장으로 연간 1~2조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한데다 사업 초기의 원가 및 비용 부담까지 겹쳐 손실을 감내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LG화학과 진행 중인 소송의 결과도 신용도에 중대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소송 리스크가 조기에 해소되지 못하고 사업 전반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하거나, 재무구조에 직접적인 부담이 될 수 있는 수준의 배상금 지급이 결정될 경우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그동안 배터리 투자자금을 충당해온 석유, 화학 등 기존 주력 사업의 부진이 심화되면서 재무부담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한편 나이스신용평가는 하이닉스 등급전망을 낮춘 이유로 미국 인텔사의 낸드(NAND) 사업부 인수 결정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 우려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 낸드시장의 공급우위 수급구조가 이어지면서 수익성 측면에서도 안정성이 떨어질 것으로 봤다.SK하이닉스는 2019년 이후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악화된 가운데 해외생산법인 투자자금을 조달하면서 차입금 규모가 크게 늘었다. 지난 6월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의존도는 12.4%, 2017년 말 -9.7% 대비 크게 확대됐다. 나신평은 여기에다 인텔 낸드까지 인수한데 따른 외부차입 증가가 불가피해지면서 재무부담이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했다.

한신평도 낸드사업부 인수로 시너지효과는 기대할수 있으나 낸드사업의 높은 업황변동성을 감안하면 실질적 이익창출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대규모 인수자금 부담은 과중한 수준이며, 인수 이후에도 관련 R&D(연구개발) CAPEX(설비투자) 부담이 이어질 것이나 대금 지급이 장기에 걸쳐 있기 때문에 그사이 현금창출을 통해 차입부담의 증가는 일부 통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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