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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생명, 첫 구조조정···보험권 M&A發 감원공포 확산
푸르덴셜생명, 첫 구조조정···보험권 M&A發 감원공포 확산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12.1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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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14.4%↓, 16일까지 희망퇴직 신청···KB생명 통합 이후 첫 인력감축
“코로나19·저금리 영향 대면영업 위축, 외국계 보험사 인력 조정 삭풍”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외국계 보험업계의 인수합병(M&A) 발(發) 감원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9월 KB금융지주의 품에 안긴 푸르덴셜생명이 이달 중순 희망퇴직을 접수한데 이어 조만간 또다른 보험사가 인력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저금리 장기화로 생명보험 업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코로나19로 대면영업이 위축된 영향이 컸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금융그룹에 인수된 푸르덴셜생명은 오는 16일까지 1976년 이전 출생 또는 20년 이상 근속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한다. 이번 희망퇴직은 올해 9월 KB금융 자회사 편입 이후 첫 희망퇴직이다.

미국계 생보사 푸르덴셜생명은 국내 진출 이래 안정적으로 운영됐지만, 코로나19로 대면 영업이 위축된 데다 KB생명과 합병을 앞두고 사전 인력 조정을 단행하게 됐다.  

실제 KB생명 역시 지난 10일까지 1966~1976년생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의 직원 수는 각각 557명, 342명으로 총 899명으로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푸르덴셜생명 외에도 올해 보험사들이 줄줄이 희망퇴직을 시행하면서 인력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JKL파트너스에 인수된 롯데손해보험은 근속 10년 이상 일반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텔레마케팅(TM) 상담직 직원 33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기도 했다.

보험업계의 잇단 희망퇴직은 초저금리로 장기 보험 상품의 성장이 정체되고 코로나19 장기화까지 겹치며 대면 영업이 큰 타격을 받은 탓이다. 특히 외국계 보험사 등 대면 영업 의존도 높은 보험사에 인력 조정 삭풍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순이익이 1407억원으로, 전년 1644억원보다 14.4% 쪼그라들었다. 

메트라이프생명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033억원으로 전년도 1293억원 대비 20.1%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보험료 수익은 1조3410억원으로 전년 1조2916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사업비(4059억원)가 늘고 파생상품손실(1778억원)으로 적자를 봤다.

라이나생명도 지난해 순이익이 3509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감소했다. 지급보험금이 전년도 1조1354억원에서 11.1% 증가하면서 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일각에선 매각을 앞두고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2022년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 도입을 앞두고 ING그룹(한국ING생명, 2013년 12월 MBK파트너스에 매각), 알리안츠그룹(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 2016년 4월 중국 안방보험에 매각) 등 유럽계 보험사들은 한국 생명보험 시장에서 이미 떠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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