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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신용대출 재개···고소득·고신용자는 ‘열외’
은행권, 신용대출 재개···고소득·고신용자는 ‘열외’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1.0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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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중단했던 신용대출 및 규제 조치 해제···전문직은 한도 등 대출 규제 지속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말 한시적으로 걸어 잠갔던 신용대출을 재개한다. 그러나 신용점수와 소득이 높은 전문직 고소득자들은 새해에도 1억원 초과의 돈을 빌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새해 첫 영업일인 1일부터 비대면 신용대출을 재개했다. 4일부터는 영업점 신용대출도 다시 시작한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5일 모바일 신용대출을, 23일부터 영업점 신용대출을 중단했다.

KB국민은행도 지난달 22일부터 실시한 ‘2000만원 이상 모든 가계대출 중단’ 조치를 이날 해제하며 우리은행은 중단했던 '우리 WON하는 직장인 대출' 판매를 이달 중 다시 시작한다.

하나은행도 지난달 24일부터 중단했던 주력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인 ‘하나원큐신용대출’ 재개 시기를 고심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도 지난달 17일 중단했던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을 지난 1일 오전 6시부터 재개한 상태다.

이처럼 은행들이 지난해 연말에 채워둔 대출 빗장을 풀어주는 분위기지만, 고소득·고신용자에 대한 대출규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6일부터 전문직 대상 신용대출 한도를 줄인다. 의사·한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닥터클럽대출’, 변호사를 대상으로 하는 ‘로이어클럽대출’ 등 전문직 직군별 최대 1억5000만원이던 기본 한도를 3분의 1인 5000만원으로 줄인다. 

아울러 전문직 자격시험 합격자에 대한 대출 한도도 최대 5000만원 이내로 조정되며, 기존에 개업 예정 의사에게 내주던 대출을 앞으로는 개업한 의사에게만 허용키로 했다. 

전문직 대상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도 기존보다 5000만~1억원 줄어든다.

KB국민은행도 기존 4억원에서 2억원으로 낮춘 전문직 신용대출 한도를 당분간 유지키로 했다. 전문직 마이너스 통장 한도도 1억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내렸다. 

신한은행도 300%에서 200%로 축소한 전문직 관련 신용대출의 한도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 같은 고소득자에 대한 신용대출 조이기 기조는 최근 은행권이 내줬던 신용대출 규모가 과도 했다는 금융당국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고소득자들이 당장 고액 대출을 받지 못한다고 해도 생계에 미치는 영향이 덜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금융감독원 한 관계자는 “고소득자들이 과도하게 받는 대출이 과연 생계자금인지, 꼭 받게 해줘야 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며 “고액대출에 대해서는 은행들이 강하게 관리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고소득자 신용대출에 대한 행정지도가 내려졌기 때문에 당분간은 규제가 지켜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감원은 최근 시중은행들에게 올해 가계대출 관리계획을 제출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 각 은행의 계획에 따른 월별 현황을 지속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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