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9만원을 넘어서자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잇따라 높여잡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12일 코스피 지수가 3125로 조정을 받는 상황에서도 9만600원으로 전날 9만1000원에 이어 9만원대를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D램 가격 상승이 시장 예상보다 빠르다"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종전 9만원에서 12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D램 가격이 올해 1분기 7%, 2분기 9%, 3분기 12%, 4분기 9% 각각 상승하며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는 자체 전망에 기인한다.
최도연·나성준 연구원은 "시장(타사 대비 주가 할인율 하락), 산업(반도체 진입장벽 상승에 의한 무형의 가치 부각), 기업(비메모리 사업 가치 확장) 등 주가가 재평가 될 수 있는 '3박자'가 갖춰졌다"면서 올해 삼성전자 매출액이 262조5000억원으로 11.0%, 영업이익은 49조7000억원으로 38.1% 각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한국투자증권도 전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9만2000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유종우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논란이 있지만,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파운드리 산업의 구조적 성장, 지속적인 주주환원 확대 정책 등을 고려하면 밸류에이션 재평가는 삼성전자로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경쟁업체인 미국 마이크론, 퀄컴, 대만 TSMC 등과 비교하면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싸다"고 진단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58조원, 50조원으로 9%, 40%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에 앞서 미래에셋대우(11만3000원), 하나금융투자(11만1000원), NH투자증권·현대차증권·DB금융투자·유진투자증권·케이프투자증권(11만원) 등은 최근 삼성전자에 대해 11만원대 목표주가를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