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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빚투에 두둑한 ‘성과급’···은행권, 보너스 200% 타결
영끌·빚투에 두둑한 ‘성과급’···은행권, 보너스 200% 타결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1.2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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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신한·농협은행, 성과급 180~200% 지급 합의···추가 격려금도 150만원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대다수 기업이 성과급이나 임금인상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은행권은 '200% 성과급'을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 지난해 대출이 크게 늘어 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이후 19일까지 신한은행, NH농협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노사가 차례로 임금 및 단체 협약(임단협)을 타결했다. 5대 시중은행 가운데 하나은행을 빼고 대부분 임단협을 마무리한 셈이다.

임금 인상률의 경우 4개 은행 노사 모두 상급단체인 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가 앞서 합의한 1.8%를 받아들였다. 1.8% 가운데 절반(0.9%)을 공익재단에 기부하는 내용도 공통적이다.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은 1년 전과 같은 200%, 신한은행이 10%포인트 낮아진 180%의 성과급을 준다. 예컨대 월 기본급이 700만원 정도 되는 부지점장급은 1400만원 정도의 목돈을 기대할 수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180% 가운데 30%는 3월께 주식 형태로 지급되며, 우리은행 노사는 특별상여금 수준을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확정된 뒤 지급 여부나 규모를 정하기로 했다. 

임금 인상률이 전년도(2%)보다 0.2%포인트 낮고 일부 은행의 성과급 비율도 소폭 떨어졌지만, 성과급과 별개로 지급되는 격려금·위로금, 신설된 복지 혜택 등을 고려하면 은행 직원들의 주머니가 오히려 더 두둑해졌다는 분석도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작년 연말 ’특별 위로금‘ 명목으로 150만원이 현금으로 지급됐는데, 상당수 호봉에서는 성과급 비율 하락(10%p)에 따른 감소분을 상쇄하고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국민은행의 경우도 성과급에 더해 15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는데, 결과적으로 연말연시 ’보너스‘ 성격의 현금이 전년보다 50만원 정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코로나19에 상당수 기업에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어려운 상황에서, 성과급과 임금 인상이 자칫 사회적 눈총을 받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생활고와 경영난에 따른 자금 수요와 부동산, 주식 투자수요가 겹쳐 가계와 기업의 대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은행 가계대출은 100조5000억원 늘어 증가율이 5년만에 두자릿수(10.2%)를 기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성과급과 별개로 지급되는 격려금·위로금, 신설된 복지 혜택 등을 고려하면 은행 직원들의 보너스가 두둑해졌다”며 “기업이나 자영업자의 경영난과 부동산·주식 수요 급증에 따른 대출이 크게 늘면서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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