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올해 상반기 IPO '대어'로 관심을 모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청약 첫날 경쟁률이 95.22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공모주 청약 열기에 불을 지폈던 SK바이오팜의 첫날 경쟁률이 61.93대 1을 넘어서는 수치다. 글로벌 아티스트 방탄소년단(BTS)로 시장의 큰 관심을 모았던 빅히트도 첫날 경쟁률이 89.60대 1로 SK바이오사이언스보다 낮았다.
9일 SK바이오사이언스 주관사의 각 잠정 집계치에 따르면 청약 첫날 잠정 경쟁률이 95.22대 1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수회사인 삼성증권에 가장 많은 18만6465건이 접수됐다.
신주 모집 주식은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는 가장 많은 37%를 배정받은 것을 비롯해 공동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에는 23%와 22%, 그리고 SK증권 8%,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에 각각 5%가 배정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10일까지 이틀 간 청약을 진행한 뒤 이달 18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 이번 기업공개로 공개모집하는 주식 수는 2295만 주로, 이 중 1530만 주를 신주 모집하고 765만 주를 구주 매출하는 방식이다.
올해부터는 개편된 청약 제도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청약자 배정 최소 물량은 573만7500주 가운데 50%인 286만8750주 이상은 청약자 전원에게 동일하게 나눠주게 된다. 이를 제외한 수량은 청약증거금이 클 수록 더 많은 주식을 받게 된다.
최소 청약 단위는 10주로 최소 청약금액은 65만원으로 청약증거금은 청약금액의 50%만 있으면 되기에 실제 청약에 필요한 돈은 32만5000원이다. 32만5000원의 청약금액만으로 최소 1주는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청약 신청은 NH투자증권 등 6개 증권사에서 다음 날인 10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