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도 이 회장 이태원 주택, 3위는 신세계 이명희...전두환 32억7600만원, 이명박 115억7000만원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올해 개별단독주택 공시가격 열람이 19일 시작된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은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한남동 자택으로 나타났다.
올 공시가격은 431억5000만원으로 지난 해 408억5000만원보다 5.63%(23억원) 상승했다
19일 서울 부동산정보조회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1245.1㎡)은 지난해 처음으로 4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전국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9년 고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평균 50% 폭등할 당시에는 261억원에서 398억원으로 52.4%나 치솟기도 했다.
공시가 기준 두 번째로 비싼 곳도 이 회장 소유의 용산구 이태원동 단독주택(3433.9㎡)이다. 지난해 342억원에서 올해 349억6000만원으로 2.22%(7억6000만원) 올랐다.
표준 단독주택 중 공시가 1위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한남동 자택(2,604.78㎡)은 공시가 306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287억4000만원 대비 6.6% 뛰었다.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국토교통부가 전국 단독(다가구)주택 중 대표성이 있는 약 20만 가구를 뽑아 평가한 가격이다.
개별주택산정의 기준이 되는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표준주택가격)은 올해에는 전국적으로 6.9%, 서울은 10.1% 상승했다. 이에 따라 아파트에 이어 단독주택 보유자들도 상당한 납세 부담을 짊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전직 대통령들의 자택 공시가격도 크게 올라 주목됐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419.5㎡)는 전년(30억3,700만원) 대비 7.9% 오른 32억7600만원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1299.1㎡)은 115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101억6000만원보다 13.9% 상승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내곡동 자택(570.6㎡)은 14억6400만원에서 15억8700만원으로 8.4% 올랐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울 동작구 상도동 자택(340.94㎡)은 지난해 13억300만원에서 올해 16억1100만원으로 23.6%나 올랐다.
한편 서울시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1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일제히 개별주택가격을 공개하고 의견 접수에 들어갔다.
공개대상은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작성된 단독주택(다가구주택+다중주택+용도혼합주택 포함) 417만 채다.
또 이의 등이 있다면 의견서를 작성해 구청 세무과에 제출하면 된다. 가격은 다음 달 해당 지자체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친 뒤 다음달 29일 확정 공시된다.
이번에 공개된 개별주택가격은 정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표준주택가격을 기준으로 관할지역 지방자치단체가 개별 주택의 이용 상황과 특성을 반영한 가격배율을 적용해 산정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국 평균 표준주택가격은 6.68% 올랐다. 최근 10년 사이에는 2019년 9.13%를 빼고는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서울은 10.13% 상승했고, 부산(8.33%) 광주(8.36%) 세종(6.96%) 대구(6.44%) 인천(5.44%) 대전(5.19%) 등 주요 대도시 대부분도 5% 넘게 올랐다.
면적이 클수록 상승폭은 커졌다. 표준주택가격 평균 상승률이 9억 원 미만은 4.6%이지만 9억~15억 원은 9.67%, 15억 원 이상은 11.58%로 나타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