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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룰에 주총서 한국타이어 형제 희비 엇갈려
3% 룰에 주총서 한국타이어 형제 희비 엇갈려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1.03.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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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한국앤컴퍼니는 형 조현식, 주력사 한국타이어는 동생 조현범 승리
한국앤컴퍼니 주총, 조 부회장 추천 이한상 후보 선임...한국타이어 주총, 조 사장 사내이사 재선임
▲한국타이어그룹 조현범(왼쪽) 사장과 조현식 부회장.
▲한국타이어그룹 조현범(왼쪽) 사장과 조현식 부회장.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이른바 '형제의 난'이 벌어지고 있는 한국타이어 그룹의 잇달아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에서는 장남 조현식 부회장이, 주력계열사 한국타이어에서는 차남 조현범 사장이 각각 승리하며 균형을 이뤘다.

30일 오후 경기 판교 본사에서 열린 한국앤컴퍼니 주총에서는 조현식 부회장 측이 추천한 이한상 후보가 조현범 사장 측 김혜경 후보를 누르고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지분이 달리는 조 부회장 측이 3% 룰로 열세를 딛고 역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9일 조현식 부회장은 주총에 앞서 주주서한을 보내 자신의 대표이사직을 걸고 이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조현식 부회장 측 한국앤컴퍼니 지분은 본인 19.32%, 조희원 씨 10.82%,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 0.83% 등으로, 조현범 사장의 42.90%에 비해 열세다. 

하지만 기업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은 보유 지분이 많더라도 감사위원을 선출할 때 의결권을 3%로 제한받는 '3% 룰'이 올해부터 적용되며 역전이 가능했다는 후문이다. 3% 룰은 최대주주의 일방적 이사회 운영을 견제하려는 목적에서 지난해 12월 도입됐다.

국민연금과 세계최대의결권 자문사 ISS가 조현식 부회장 측 후보를 지지한 것도 한몫했다. ISS는 조 사장의 장인 이명박 전 대통령 재직 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역임한 김혜경 후보의 독립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앞서 이날 오전 열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주총에서는 조현범 사장이 압승했다.

한국타이어가 이날 오전 9시 경기 판교 본사에서 주총을 열어 조현범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의결한 것이다.

한국타이어 지분 8.66%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조현범 사장 이사 재선임안에 반대했지만 소액주주들이 조현범 사장에게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됐다.

사외이사·감사위원 또한 조현범 사장이 추천한 이미라 제너럴일렉트릭(GE) 한국 인사 총괄이 84%의 득표율로 선임됐다. 조 부회장과 조 이사장이 추천한 이혜웅 비알비 코리아 어드바이저스 대표이사는 득표율이 1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지분율은 한국앤컴퍼니 30.67%, 조양래 회장 5.67%, 조 이사장 2.72%, 조 사장 2.07%, 조희원 씨 0.71%, 조 부회장 0.65%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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