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제휴 효과 덕분"...영업 재개 9월 만에 수신고가 약 5배 이상으로 늘어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이 최근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8조7200억원이었던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은 최근 10조원을 돌파했다.
영업 재개 9월 만에 수신고가 약 5배 이상으로 늘어나며 최근 가입자 수 400만 명을 돌파했다.
은행권에서는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과 가입자 수가 급증한 배경으로는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와의 제휴를 꼽았다. 지난해 케이뱅크는 업비트와 손을 잡고 '원화 입금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여기에 비트코인 투자 열풍이 맞물리며 반사효과를 본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밖에 초저금리 현상 속에 뜨겁게 달아올랐던 주식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시중에 갈 곳을 잃은 돈이 쌓여가자 파킹통장에도 돈이 몰린 영향도 언급됐다.
케이뱅크의 파킹통장인 '플러스박스'에는 최대 1억까지 자금을 맡길 수 있고, 연 0.6%의 금리를 줘 타 시중은행 대비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업비트 제휴와 가상자산 가치 상승이 수신 잔액과 가입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이밖에도 주식 가격 상승에 따른 파킹통장 인기 등 다른 상품도 함께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뱅크는 이날부터 정기예금 등 4종의 수신상품 금리를 0.1%포인트 내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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