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카카오가 오는 12일부터 주식 액면분할을 앞두고 매매 정지에 돌입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액면분할로 소액주주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15일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는 분할을 시행한다. 이를 위해 12일부터 14일까지 카카오에 대한 매매가 일시 정지된다.
발행주식 총수는 분할 전 8870만 4620주에서 분할 후 4억 4352만 3100주로 늘어난다.
카카오는 지난 2월 25일 액면분할을 공시하고 지난 3월 29일 주주총회에서 분할 안건을 승인했다. 액면분할 공시 이후 카카오 주가는 15%가량 상승했다.
지난 2월 25일 종가 기준, 48만 4500원이던 주가는 9일 55만 8000원으로 뛰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액면분할을 하면서 유통 주식 수가 증가해 소액 주주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8년 5월 액면분할을 통해 1주를 50주로 쪼갠 삼성전자가 대표적이다. 실제로 액면분할 직후 삼성전자를 보유한 지분율 1% 미만 소액주주 수는 2017년 말 14만4283명에서 76만1374명으로 약 5배 늘어났다.
2018년 10월 1주를 5주로 분할한 네이버의 1%미만 소액주주 수도 3만7067명에서 6만3824명으로 1.7배가량 증가했다.
향후 카카오 주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지난 2월 25일 액면분할을 공시한 이후 카카오 주가는 실제로 13% 올랐다.
아울러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와 구글의 협력이 가시화되고 지분 일부를 보유한 두나무가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 등의 영향으로 카카오 주가의 추가 상승 영향이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