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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바보요”...김종인을 또 부르자는 정신 나간 국민의힘
“우리는 바보요”...김종인을 또 부르자는 정신 나간 국민의힘
  • 오풍연
  • 승인 2021.04.1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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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국민의힘도 참 못 났다. 또 다시 김종인 타령을 한다는 소리가 들린다. 구관이 명관이어서 그런가. 김종인이 떠나고 나니까 그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져서 그럴 게다. 김종인이 비대위원장으로 있을 때 직접 대든 사람은 장제원 의원 등 손에 꼽을 정도다. 대부분 김종인의 눈치를 보곤 했다. 당권에만 눈이 멀어 있다는 김종인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는 대목이다.

국민의힘은 김종인에게 친정과 마찬가지다. 하긴 이당 저당 기웃댄 사람이라 딱히 친정 같은 곳도 없을 것 같기는 하다. 김종인은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험담을 했다. 당이 아사리판이라고도 했다. 그런 진단은 크게 틀리지 않는다. 국민의힘도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갈피를 잡지 못 하고 있다. 선거에 이겼어도 구심점이 없어 우왕좌왕하고 있다.

때문인지 일부 초선들을 중심으로 김종인을 다시 모셔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단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국민의힘도 가망이 없다. 정치판에서 사라져야 할 사람을 소환한다니 말이다. 초선들의 안일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야당에도 새로운 바람이 필요하다. 이번 재보선 결과 역시 그것을 말해준다. 야당이 이뻐 표를 찍어준 것이 아니다. 여당을 반면교사 삼아 그렇게 하지 말라고 주문을 한 셈이다.

또 국민은 김종인 리더십을 인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김종인은 사사건건 안철수의 발목을 잡으며 선거를 훼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민들은 그런 김종인도 퇴출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 야당도 민심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김종인을 다시 모셔 와 그에게 대권을 창출할 수 있도록 역할을 맡긴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김종인이 들어오는 순간 야당도 망한다.

김종인은 여전히 정치판을 기웃댄다. 정말 볼썽사납다. 그 연세(81살)면 후진들에게 맡기고 물러나는 게 맞다. 김종인 스스로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것 아닌가 싶다. “대통령을 하려면 나(김종인)를 통해야 한다”고. 그는 윤석열이 국민의힘에 가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 이는 야당의 힘을 빼는 얘기와 다름 없다. 김종인이 무언가 일을 꾸미겠다는 얘기로도 해석된다.

정치권도 더는 김종인에게 러브콜을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자꾸 부르니까 대단한 줄 착각한다. 그나마 김종인이 서울, 부산시장 선거를 승리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지금 정치권과 완전히 결별하는 게 가장 좋다. 더 욕심을 내면 추해진다. 사람은 때를 가릴 줄 알아야 한다. 김종인 아니어도 한국 정치는 잘 굴러간다. 김종인 재소환은 “우리는 바보요” 하는 격이다. 그런 우를 범하지 말라.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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