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이익·외환이익 증가 영향···각각 전년비 49% · 417% 증가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지난해 36개 외국은행 국내지점(외은지점)의 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다. 이자이익과 외환·파생이익 확대에 따른 결과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잠정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외은지점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8.6% 늘어난 1조1510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의 증가는 외국계은행의 이자이익 및 외환이익 증가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자이익은 지난해 1조4834억원으로 집계돼 전년(9943억원)보다 49.2%(4891억원) 가량 증가했다.
외환이익은 환율하락 영향으로 지난해(3조9222억원) 417.2% 증가했다. 2019년 외환손실이 1조2364억원이었던 데 비해 반등한 것이다.
지난해 유가증권이익은 전년 대비 229.9%(3868억원) 감소해 2186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10년물 국고채 금리상승으로 보유 채권 평가이익이 대폭 줄어든 영향이다.
외은지점의 지난해 총자산은 330조1000억원으로 전년(305조2000억원) 대비 8.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는 286조8000억원에서 310조3000억원으로, 자기자본은 18조3000억원에서 19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환율변동성 증가 등으로 외환·파생거래가 늘면서 총자산과 총부채, 당기순이익은 증가했지만 주요 손익이 급격히 변하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금융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