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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투자 광풍에 하루 규모 24조...'묻지마' 투자 우려 높아져
가상자산 투자 광풍에 하루 규모 24조...'묻지마' 투자 우려 높아져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1.04.1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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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투자자 동학·서학개미보다 많아...가상자산 급등에 코인 부자 속출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가상자산 투자 광풍이 불고 있다. 주요 가상자산 투자 커뮤니티에서는 "100만원으로 1억 만들었다", "코린이(초보 가상자산 투자자)인데 100% 수익 달성했다" 등과 같은 글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런 글들을 단순 거짓으로만 치부할 수 없게 된 것은 가상자산 투자 시장 규모가 엄청난 규모로 성장한 데다가 주요 코인 가격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이제 가상화폐 투자를 더는 과거처럼 일부 소수 투자자가 참여하는 '그들만의 리그', 비주류 투자 행태라고 말하기 어려워졌다.

18일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기준으로 원화(KRW) 거래를 지원하는 14개 거래소의 최근 24시간(하루) 거래대금은 216억326만 달러(약 24조1621억원)에 이른다.

가상화폐 업계는 가상화폐 거래에서 개인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한다고 보고 있으며 그 규모도 주식 시장보다 크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3월 일평균 개인 투자자의 거래금액은 각 9조4261억원, 9조7142억원이므로 최근 개인의 가상화폐 하루 투자 규모가 국내 주식 투자 규모보다 크다는 얘기다.

여기에 3월 하루 평균 해외 주식 결제액 약 2조원을 감안하면 '동학개미'와 '서학개미'의 주식 투자액을 모두 합쳐도 21조원으로 가상화폐 24조원에 미치지 못한다.

이 같이 가상화폐 시장 규모가 커진 것은 비트코인이 8000만원을 돌파하고, 반년 만에 네자릿수 폭등한 알트코인들도 상당해 투자자에게 고수익을 안겨준 데 기인한 바 크다.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3시 기준 가상자산 시장의 가격 추이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빗썸 시장지수(BTMI)는 7561.42포인트로, 3개월 수익률이 125%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빗썸에 상장된 모든 가상자산을 대상으로 일별 유동수량과 실시간 가격을 바탕으로 산출하는데 '대장주' 비트코인이 60% 비중을 넘는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을 대상으로 시장 가격 추이를 보여주는 빗썸 알트코인지수(BTAI)는 422.58포인트로, 3개월 수익률이 209%에 달했다.

또다른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가 자사에 상장된 가상자산을 대상으로 산출한 자체 종합시장지수인 UBMI의 3개월 수익률은 130%,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들을 대상으로 지수화한 UBAI의 3개월 수익률은 216%로 집계됐다.

최근 6개월간 각 가상자산 상승률을 보면 업비트(16일 오후 6시 기준)에서 비트코인은 반년 만에 500% 급등했다. 또 칠리즈(6548%), 쎄타퓨엘(4033%), 스톰엑스(3281%), 메디블록(3007%) 등 30개가 넘는 알트코인이 네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유명해진 도지코인은 올해 들어 상승률이 5000%를 넘는다.

이에 해외에서는 가상자산 시세 호황에 부호 반열에 오르는 사례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  가상자산파생상품 거래소 FTX를 운영하는 샘 뱅크맨 프리드 CEO가 87억 달러로 업계 1위에 오른데 이어 미국 최대 코인베이스 상장으로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상장 첫날 재산이 약 19조원으로 불어났다.

국내 또한 공식 통계로 잡힌 것은 없지만 많은 코인 부자들이 양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나만 뒤처질 수 있다'며 불안감을 느끼는 '포모 증후군(FOMO Syndrome)'에 투자에 뛰어드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뇌동매매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루아침에 100% 수익을 낼 수 있지만 다음날 그 이상을 잃을 수도 있을 만큼 높은 시세 변동성 때문이다. 또 가상자산 시장을 통제할 제도와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문제가 발생 시 그 부담을 개인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는 점도 있다.

특히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알트코인에 '묻지마 투자'하는 경우도 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가상자산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등 해외와 달리 국내는 알트코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경향이 있는데 단타를 노리고 무작정 투자에 뛰어드는 것은 손해볼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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