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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한국씨티은행 소매금융 철수는 신용도에 부정적
나신평, 한국씨티은행 소매금융 철수는 신용도에 부정적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1.04.2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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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용평가 지적. 남게될 기업금융만으로는 사업기반 크게 축소
그룹의 강점인 기업금융 차원이라지만 사업경쟁력 약화 의미
신용등급 유지 가능한지 재검토하고, 소매금융 흡수은행도 신용도 재검토 방침.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최근 씨티그룹의 한국 소매금융사업 출구전략 발표와 관련, 출구전략 추진후 기업금융부문이 한국씨티은행의 존속법인으로 남게 될 경우, 기존 한국씨티은행에 비해 영업규모와 사업기반이 크게 축소되므로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나신평은 한국씨티은행의 작년말 총여신중 가계여신 비중이 58.3%에 달해 가계여신이 대부분인 소매금융사업이 없어질 경우 이는 사업경쟁력 약화를 의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신평은 이를 감안해 기존 한국씨티은행의 신용등급(AAA/Stable) 유지가 가능한지에 대한 재검토가 수행될 것이며, 소매금융사업이 출구전략 추진에 따라 다른 은행에 흡수될 경우 흡수 관련 비용이 재무구조에 미치는 파급효과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흡수 은행은 신용도를 재검토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씨티은행의 시장지위 추이
▲한국씨티은행의 시장지위 추이

소매금융부문 별도 법인 형태로 출구전략이 추진될 경우 역시 신용등급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최근 1분기 실적발표에서 한국씨티은행의 국내 소매금융 출구전략 등의 방침을 담은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그룹은 한국을 포함해 호주, 바레인, 중국, 인도 등 13개국에서 소매금융 부문의 출구전략을 추진할 계획으로, 기업금융 등 투자은행(IB) 부문은 그대로 남겨 영업을 계속하되 소매금융사업은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한국씨티은행의 구체적 사업재편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으며, 재편방안 확정때까지 기존과 동일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씨티그룹내 한국씨티은행의 비중추이
▲씨티그룹내 한국씨티은행의 비중추이

씨티그룹은 기업금융에 특화된 금융그룹으로, 미국 금융안전위원회(FRB)의 규제수준이 계속 강화되고 실적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시행해왔다. 2012년 이후 터키, 스페인, 그리스, 일본 등 수익성 및 성장성이 저조한 지역에서 소매금융 부문매각 및 철수 등을 단행하는 등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지속해왔으며, 한국에서도 지난 2016년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을 매각한 바 있다.

그룹이 강점을 지닌 기업금융 분야에 주력하고 경쟁력이 약화된 소매금융은 축소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인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씨티은행의 작년말 자산 규모는 45조원선으로, 한미은행을 인수한 직후인 2004년 말(52.1조원)보다 줄어 장기간 자산 성장이 정체된 모습이다. 2014년 지점 축소와 인력 감축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며, 2017년에도 지점을 133개에서 44개로 통폐합하며, 영업기반이 축소되었다. 작년말 영업지점은 43개다.

영업채널재편에 따라 2016년말 323만명의 고객기반이 2020년 말 245만명으로 축소되었으며, 총자산 및 총여신 점유율도 2016년 대비 낮아지며 국내 은행산업 내 시장지위의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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