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지급지연 일수는 MG손해보험이 가장 길어... 25일로 평균의 두 배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지난해 하반기 보험금 부지급률(청구건수 대비 부지급 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생보사 중에선 NH농협생명(1.39%), 손보사 중에선 AIG손해보험(2.67%)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생명·손해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2020년 하반기 손보업계 평균 보험금 부지급률은 각각 0.93%, 1.58%로 집계됐다. 상반기와 비교하면 생보사는 0.9%에서 올랐고, 손보사도 1.52%에서 소폭 증가했다.
생명보험 25개 사의 경우, 작년 하반기 보험금 청구 건수는 67만3613건에서 67만2217건으로 감소했지만, 부지급 건수는 6268건으로, 상반기 6065건보다 늘었다.
손해보험 15개사는 총 청구건수 364만623건 중 5만3788건이 부지급됐다.
청구 건수 1만 건이 넘는 생보사 중 지난해 하반기에 보험금 부지급률이 가장 높은 회사는 NH농협생명으로 1.34%를 기록했다. 총 청구건수 4만7724건 중 639건이 부지급됐다.
이어 삼성생명(1.26%), 흥국생명(1.25%), 한화생명(1.21%)이 뒤를 이었다.
또한 손보업계 가운데 보험금 지급지연 일수가 가장 긴 손보사는 MG손해보험이 차지했다. MG손해보험의 2020년 하반기 보험금 지급지연 평균일수는 25.16일로 업계에서 가장 길었다.
손보업계 평균 지급일은 13.06일이다.
손보사들 가운데 부지급률이 가장 높은 곳은 AIG손해보험이 2.67%로 가장 높았다. 청구된 3만9564건 중 1055건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AIG손보는 상해보험과 질병보험에 대한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상해보험 부지급률이 2.5%로 높았고, 질병보험 부지급률도 4.4%로 특히나 높은 축에 속했다.
통상적으로 손보사 부지급률은 재물보험이 가장 높게 나와 부지급률을 견인하는데, AIG손보는 재물보험 청구 건수는 없었다.
이어 현대해상이 1.89%(71만7833건 중 1만3569건 부지급), 삼성화재가 1.65%(64만6719건 중 1만647건 부지급)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