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금융감독원은 올해 2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이 0.33%로 전월말 대비 0.02%p 상승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0.28%로 최저치를 기록한 뒤 올 1월 0.31%로 소폭 상승한데 이어 두 달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업과 가계가 모두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연체율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를 기준으로 한다. 2월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원으로 전월에 비해 3000억원 줄었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5000억원 정도다.
구체적으로 전체 기업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월말 대비 0.03%p 올라갔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36%로 전월말과 유사한 수준이었지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44%로 전월말 대비 0.04%p 상승했고, 중소법인 연체율도 0.59%로 전월말 0.06%p 상승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26%로 전월말 대비 0.02%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폭은 0.01%포인트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체율은 0.22%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4%로 전달과 유사한 수준이다. 신용대출 등 기타 가계대출 연체율이 0.40%로 전달에 비해 0.03%포인트 높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원화대출 연체율은 지속해서 연말 최저치를 찍고 1분기에 상승하는 흐름을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대출 상환 유예제도로 인한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에 어려움을 겪은 차주들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