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저축은행은 TK지역에 한정되고 재무지표도 열악. 결손금도 132억원이나
다만 SK증권 보유현금 많아 당장 인수금액 부담은 감내 가능수준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SK증권이 최근 대구경북지역 소재 MS상호저축은행을 인수한 것과 관련, MS상호저축은행의 영업지역, 수익성 및 재무안정성을 고려할 때 시너지효과 창출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또 SK증권이 최근 사업 다각화 추진 과정에서 자금소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재무안정성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SK 증권은 최근 MS 상호저축은행 지분 93.6%를 391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MS상호저축은행은 대구·경북 지역에 본점과 2개의 지점을 두고 영업 중인 소형 저축은행이다. 작년말 기준 자산총계 4,178억원, 순이익 6억원으로, 79개 저축은행중 자산 47위, 순이익 77위 정도다.
대출채권 점유율 0.4%, 자산총계 점유율 0.5%로, 시장지위는 미미하며, BIS자본비율 10.6%, 고정이하자산비율 6.8%로 재무안정성 지표 역시 열위한 수준이다.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순이익을 내고 있으나 미처리결손금 132억원이 있어 자기자본 규모는 작년말 327억원에 불과하다.
이번 인수를 통해 SK증권은 저축은행업 진출을 통한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수익기반 확대를 기대하고 있지만 MS상호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 및 연체율이 2017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추세이고, 영업기반이 비수도권인 대구-경북지역이어서 향후 성장성이 제한적이라고 나신평은 지적했다.
또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이 좋지않아 향후 유상증자 등 추가 자금투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나신평은 그러나 인수가액이 작년 말 회사가 보유한 현금 및 예치금(3,218억원)의 12% 수준으로 높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재무부담증가는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근 증시호황으로 올해 수익성이 전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