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현 "인정 않으며 투자하는 모순 반복...정부, 가상화폐에 대한 인식 바꿔야"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가상화폐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정부와 공공기관이 가상화폐 관련 펀드에 최근 4년여 간 500억원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와 KDB산업은행 등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들은 2017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가상화폐 관련 투자상품에 총 502억1500만원을 투자했다.
기관별로 중소벤처기업부 343억원, KDB산업은행 117억7000만원, 국민연금공단 34억6600만원, 우정사업본부 4억9000만원, 기업은행 1억8900만원 등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형태로, 해당 펀드는 업비트, 빗썸 등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 직접 투자했다.
중기부는 이와 관련, "모태출자펀드에서 4개 기업에 343억원을 투자했다"며 "모태출자펀드 투자, 관리 등 업무는 관련 법에 따라 벤처캐피탈(창업투자회사 등)인 업무집행조합원이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모태펀드에 자금을 지원하면 모태펀드가 각종 벤처펀드를 만들고, 밴처캐피탈이 이를 운용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윤창현 의원은 "가상화폐가 '도박'이라고 하면서 정부와 공공기관은 투자를 하는 모순이 반복되고 있다"며 "정부가 가상화폐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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